“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로 시작, “장군의 아들 김두한, 날자꾸나 이상, 황소 중섭, 역사는 흐른다.”로 끝나는 노래가 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노래한 ‘역사는 흐른다.’이다. 역사는 흘러가야 하는 데, 지금 한국의 역사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30년 전에 끝나버린 이념전쟁이 한반도를 휘감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래, 모든 것이 거꾸로 흐른다.
탈 원전 무대책, 태양광과 무능 에너지 정책, 검증되지 않았던 소득주도성장의 경제 파괴, 실패를 되풀이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 비전문가에게 떠맡긴 교육정책, 우물쭈물 난민정책, 지소미아 파기, 안보해체, 한미동맹 파기, 사회주의 고려연방제 지향 그리고 급기야 조국 사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숨이 찬다. 대한민국 역사 이래 이런 날은 없었다.
그래도 역사는 흐른다. A.D. 313년 콘스탄틴 황제가 로마카톨릭 종교를 시작하자, 참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종교를 떠나 순례의 길을 떠난다.
A.D. 313년부터 A.D. 1517년까지 1,200년 동안 유럽은 로마카톨릭 교황이 통치하는 암흑의 시대였다. 참 그리스도인들은 깊은 산속이나 계곡이나 알프스 산지에 숨어 살았다. 로마카톨릭 안에 있던 한 신부가 깃발을 들었다.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신학교 궁정교회 정문에 면죄부를 비롯한 비성경적인 오류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다. 95개 반박문은 한 달 만에 전 유럽으로 퍼졌다. 이렇게 ‘종교개혁’은 시작되었고 수많은 로마카톨릭 교인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기 시작했다.
당황한 로마카톨릭 쪽에서 한 사람을 세웠다. 바로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이다. 로욜라는 1540년, ‘예수회(the Society of Jesus)’를 설립하고 반동 종교개혁을 시작했다. 깔뱅은 이 군대조직을 ‘제수이트(Jesuits)'라 불렀다. 유럽 곳곳이 신구 종교의 전쟁터가 되고 암살이 난무했다. 역사는 흐른다.
아, 엘리자베스 여왕!
시간이 흘러 종교개혁은 영국에서 번창했다.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성경의 개혁교리들이 영국에서 공개적으로 전파되도록 허용했다.
1570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자신의 왕국에서 제수이트를 제거했다. 제수이트의 음모와 로마카톨릭 교도들에 대한 선동을 알게 된 여왕은 영국 국경 안에서 예수회 회원이 발견되면 즉각적인 사형을 명령했다. 당연히 예수회 회원들은 여왕을 혐오했고 그녀의 왕권을 부인했다.
제수이트는 “영국의 그 죄 있는 여자는 왕권도, 여왕의 칭호도 가질 수 없다”고 모함했다. 여왕이 헨리 8세의 두 번째 아내, 앤 볼레인(Anne Boleyn)의 딸이었기 때문이다. 예수회회원들은 엘리자베스를 “사생아 여왕”이라 불렀다. 제수이트들은 여왕을 영국에서 추방시키려고 교황 피우스 5세를 이용했다. 로마 교황에의해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정죄되자, 예수회회원들은 엘리자베스 전복 음모를 수차례 세웠다. 그들은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Mary)를 영국 여왕으로 삼고자 했다. 그러나 그 음모는 실패하고 반역자 메리는 목숨을 잃었다. 다른 암살자들도 여왕의 목숨을 노렸다. 그러나 이들 모두 실패했고 자신들의 목숨으로 보상해야만 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엘리자베스를 보호하셨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여왕의 신실한 부하들과 그녀의 위대한 시종장관 에드워드 드 베레(Edward de Vere), 옥스퍼드 제 17 백작 통칭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를 사용하셔서 여왕의 생명을 구해주셨다. 이것은 그녀의 개인적인 순결함 때문이 아니라 영국 국민들의 기도와 영국 종교개혁자들을 향한 그녀의 우호적인 정책 때문이었다.
이러는 동안 제수이트는 그 당시 유럽 최강의 강대국 스페인을 장악했다. 펠리페 2세가 국왕이었는데, 국왕을 통해 영국과 네덜란드의 종교 개혁을 파괴시키려고 애를 썼다. 예수회원들은 펠리페 왕의 군사력으로 영국의 프로테스탄트들과 여왕을 일격에 없애버리려는 음모를 짰다.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Armada)에 수천 명의 스페인 병사들을 태우고 공격을 감행했다. 거대한 함대들로 이루어진 최강의 해군인지라 승리를 확신하면서 1588년 출발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간섭하시기로 결심하셨다. 전쟁이 어떻게 되었을까? 바람과 파도가 세차게 영국을 위해 싸워주었고 영국해군은 단 한척의 배도 잃지 않았다. ‘바람과 바다도 복종케 하시는’ 주님의 손에 의해 영국이 승리했다. 엘리자베스여왕과 영국 국민들은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그토록 강한 구원을 허락하신 주 하나님께 감사했다.
기적과도 같이 엘리자베스 여왕은 45년을 통치하며, 영어권 최고의 성경인 킹제임스 권위역 성경과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위한 기초를 세웠던 것이다. 엘리자베스의 통치는 종교적인 자유와 중산층을 탄생시켰다. 역사는 흐른다.
아, 대한민국!
제헌국회 때 이윤영 목사(국회의원)의 기도로 국회를 시작했던 대한민국이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민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대통령은 젊은 군인들을 ‘아이들’이라 불렀다. 다음은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대목이다.
‘전투는 계속 되어도 어두운 소식뿐인 것 같다. 고열에 들떠 멍멍한 속에서도 대통령의 기도는 매일 밤 내 귓전에 울렸다. “오 하나님, 우리 아이들을 적의 무자비한 포탄 속에서 보호해 주시고 죽음의 고통을 덜어 주시옵소서. 총이 없는 아이들은 오직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념만으로 싸우고 있나이다. 당신의 아들들은 장하지만 희생이 너무 크옵니다. 하나님, 나는 지금 당신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기도는 절규였다.’
하나님은 이승만 대통형의 기도와 한국의 신실한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대한민국을 구원해주셨다. 우리가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스스로 낮추고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하자.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용서하시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원하실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영국 국민의 애타는 기도를 들으시고 영국을 구원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정부에 복종해야 하나
하지만 우리는 항상 정부에 복종해야 하는가?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위에 있는 권세들(powers)은 하나님께로 난 것들이다(롬13장). 권세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더 많이 복종해야한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정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악을 행치 않도록 다른 권세들을 세우셨다.
대통령, 도지사, 시장, 검찰청, 경찰청 등을 가지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하나님보다 낮은 권세들이다. 위정자들과 하나님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의 가장 높은 권세(power)이시다. 다른 어떤 권세가 가장 높으신 하나님과 부딪치지 않을 때, 우리는 그 다른 권세들에게도 복종해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이다(롬13:6~7). 다니엘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식으로 기도했다. 대적자들이 다니엘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한 법을 통과시켰다.
다니엘은 알고도, 죽음을 불사하고 그 법을 어겼고, 사자 굴에 던져졌다. 우리의 다니엘은 가장 큰 권세에 먼저 복종하였고, 더 낮은 권세는 그 다음이었다. 결과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다. 하나님이 다니엘을 살리시고 높이셨다. 하나님 나라의 법과 세상 나라의 법이 정면으로 충돌할 때,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나라의 법보다 하나님의 법에 먼저 복종해야 한다. 이제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자. 하나님이 하실 일은 그분이 하신 다. 지금도 하나님의 역사는 흐른다.
김현일 목사
사랑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