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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점심을 다섯 번 먹는 사람

시와 함께 하는 묵상-3

임경미 사모
비전교회

하루에 점심을 다섯 번 먹는 사람
그래서 배가 불쑥한 사람
밥을 다 먹었어도
밥을 먹는 중이어도
방금 막 첫술을 떴어도
“점심 먹었어?”
전화 속 너머 그 한마디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
정말 밥을 먹고 싶을 수도
혹은 너무 말이 고플 수도
혹은 눈물로 출렁거릴 수도 있을
그 숱한 머뭇거림을 헤아리며
버선발로 뛰어가 밥을 사는 사람
그래서 배가 불뚝 나온 사람
하루에도 점심을 다섯 번 먹는 사람


누군가를 위하여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더군다나 많은 일로 시각을 쪼개서 써야만 하는 이에게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곁에는 누군가를 위하여 기꺼이 언제든지 시간을 내어주는 이가 있다. 바로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여기 하루에도 점심을 다섯 번 먹는 사람이 있다. 어찌 점심뿐이겠는가? 정말 밥을 먹고 싶을 수도, 혹은 너무 말이 고플 수도, 혹은 눈물로 출렁거릴 수도 있을 그 숱한 머뭇거림을 헤아리며 버선발로 뛰어나와 그들과 함께하는 고마운 사람! 지쳐 낙망하고 있을 마음에 용기를 주며 시간을 나누었던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힘 있게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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