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총회(총회장 윤재철 목사)가 주관한 제9회 목회자자녀영성캠프(PK캠프)는 270여 명의 PK들이 모여 말씀과 나눔을 통해 PK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숙제들이 풀어나가는 시간이었다.
2박 3일 동안 16개조로 편성된 참석자들은 조별 모임과 영성워십(최병락 목사, 최성은 목사), 조별 발표 등을 통해 은혜를 나누며 서로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PK캠프에 보낸 목회자들이 직접 이들과 함께 기도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목회자 자녀라는 부정적인 인식보다 선한 자녀로 서원하며 본인들의 삶을 온전히 드리는 고백을 이어갔다. 이번 2박 3일의 캠프를 통해 이들이 얻게된 소중한 의미를 담아본다.
<편집자주>
제5조 김동찬(죽림교회)
이번 PK캠프는 일정의 순서나 모든 것이 정말 조화롭게 잘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먼저 시작하는 첫날 낮에 조별모임시간이 있어서 서로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고 그로 인해 조원들과의 어색함 없이 서로 찬양과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PK캠프 이후에 목회자 자녀들 간의 인적네트워크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PK캠프는 목회자 자녀가 가지고 있는, 마음속에 혼자서 앓고 있었던 상처들의 회복과 자신감의 회복, 그리고 영성 있는 목회자자녀로 성장하기 위한 집회였습니다. 하지만 PK캠프 2박3일의 시간은 이 모든 것을 함에 있어서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4년간 PK캠프를 참석했지만 지난 조원들과의 관계는 ‘지난 PK캠프 때 같은 조원으로 지냈던 괜찮은 사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얘기도 2~3마디 정도만 나누다 끝난 조원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조원끼리 앞으로 서로 기도해주며 도와주며 서로 멘토 역할을 해주고 연약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그러한 조원들이 됐으면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PK캠프 이후에 모임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합니다.
제5조 이다은(예수나눔교회)
먼저 이번 수련회는 정말 알찼던 것 같습니다. 허비하는 시간 없이 좋은 말씀과 강의로 지성이 많이 쌓이고 조원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아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캠프보다 예배가 적어 집중하기 좋은 점도 있었지만 저는 이번에 누구보다 간절히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회가 저와 같이 결단하고 온 친구들을 위해 마지막 순서로 해서 마지막 날이라도 쉴 사람은 쉬고 더 간절한 친구들과 함께 하나님 만날 때까지 기도하는 PK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회 후 일정이 있어 몰입이 적었던 점 조금 아쉬울 뿐 짧지만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저에게 많은 도전이 되고 장학금과 강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이뤄져서 다음 캠프도 기대가 됩니다.
제5조 한예은(예안교회)
조별활동을 통해 조원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조별발표를 통해 감동과 재미 둘 다 잡은 것 같습니다. 최병락 목사님 말씀 덕분에 저에게 주신 달란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힘들던 제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PK로서 많은 시선 때문에 기도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자면서 보일러를 너무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따뜻하기도 했지만 너무 더웠습니다. 짧게 느껴진 2박 3일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9조 김종아(현포교회)
교회에서 반주로 섬기면서 박수치고 찬양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캠프를 통해 다 내려놓고 마음껏 찬양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마음 편히 나누고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찬양을 부를수록 더욱 주님과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고, 지난날 주님을 잊고 세상 문화에 빠져있던 저를 이번 캠프를 통해 그것이 죄 임을 알고 절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준비하신 목사님과 스텝들 찬양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참석하고 싶을만큼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것을 계획하시고 아무일 없이 캠프가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신 주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제9조 양민혁(예광교회)
일상에서 벗어나서, 3일 동안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교제하고, 함께 예배드리고, 놀면서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간식 등을 준비해 주신것을 보면서 준비하신 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뜨거운 찬양을 하면서 마음 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부모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이번 캠프를 하면서 말씀 시간을 줄이고, 놀 수 있는 캠프를 만들려고 노력한 부분들을 보게 됐습니다. 준비하시고 기도해주신 목사님들과 스태프분들, 찬양팀과 우리 PK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다음 달에 또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12조 차샬롬(샘밭교회)
저는 PK영성캠프에 6번째 참여하였습니다. 조장도 여러 번 맡으면서 저의 청춘을 매년 PK영성캠프와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도 좋은 조원들 만나고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동역자들을 만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제가 처음 PK영성캠프에 참여했을 때 들은 말씀 중에 PK는 하나님이 택하신 특별한 자녀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 하나가 저의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올해 이렇게 조장으로 섬기게 하시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체계적으로 목사님들과 스태프들이 영성캠프를 섬겨주셨는데 너무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주셔서 부족함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 최병락 목사님과 최성은 목사님의 설교는 어느 설교보다 감동이 되고 힘이 됐습니다. 올해 시작을 영성캠프를 통해 시작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조모임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조는 전국에서 모여서 앞으로 만날 기회가 적어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또 이번 캠프는 내가 주인공이란 느낌이 전 캠프들보다 적게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PK영성캠프 10주년인 내년 캠프는 PK들이 캠프를 주관하는 기회가 있다면 뜻깊은 캠프가 될 것 같습니다. 섬겨주신 총회장님, 총무님, 청소년부장님, 많은 목사님들, 스태프들 감사합니다.
제12조 김하진(선한목자교회)
PK영성캠프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기에 저에게 캠프는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3번째로 참여하는 캠프였지만 갈 때마다 저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닌 아빠의 강제적인 권유로 참여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격이 내성적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가장 두려웠고 참여를 할 때마다 언니, 오빠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어울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고3 수험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많이 소홀했고 일이 쉽게 풀리지 않아 하나님을 원망하며 믿음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캠프에 참여해보니 또래 친구들도 있었고 언니 오빠들도 너무 잘해주셨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의미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낀 것입니다.
하나님을 다같이 찬양하고 기도할 때 떨어질 뻔한 대학에 기적적으로 붙게 해주시고 힘든 고3 생활을 버티게 해주시고 부유치 못한 가정형편과 안정적이지 못한 사역 가운데서 저와 제 가족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깨달았고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저에게 많은 변화와 믿음을 준 PK캠프와 캠프를 주최해주신 목사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꼭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4조 김수아(하늘비전교회)
저는 지금까지 스케줄이 없으면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삶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았던 저는 집에서 유튜브만 보면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권유로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무기력했던 제가 활기를 얻었고 '한 달란트의 기적'이라는 설교 말씀을 통해 지금 저의 이러한 모습도 하나님의 손을 거치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더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저의 모습을 바꾸고자 하는 동기부여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저는 동명이인이 많아서 침신대에 도착하고 나서 조와 방 배정을 받았고 조단톡방에 늦게 초대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전에 공지사항을 듣지 못해 출발할 때 침낭을 급하게 챙겨야 했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제가 제대로 접수된 게 맞나 하는 의문도 들어서 가는 내내 불안하고 걱정됐습니다.
제14조 박이셀(합덕꿈의교회)
저는 목회자 자녀(PK)라는 달란트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것이 달란트인지 알지 못해, 아니 다른 사람들의 달란트보다 작다고 여기어 스스로 없다고 여기며 PK라는 것에 부담을 느끼며 때론 상처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 목회자 가정에 태어난 것이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얼마나 큰 달란트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나의 상처와 아픔을 사명으로 쓰실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삶이 됐습니다. 나의 아픔을 만지시고 저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이 아직도 방황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많은 친구들의 삶 가운데도 역사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