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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시와 함께하는 묵상-9

임경미 사모
비전교회

우리에겐 마르지 않는 물샘이 있어
언제나 우리 눈은 젖어 있어요

잔잔히 스며오는 맑은 물들을
오늘도 병에 담아 님께 올리니

하늘 정원 너른 자락에 골고루 뿌려
수많은 기도별을 피워내네요

반짝이는 기도별이 밤을 밝히니
어두웠던 깊은 밤에 새벽이 와요

스러졌던 마음들이 옷을 동이고
다시 한번 다시 한번 다짐을 하니

굽어졌던 무릎마다 새살이 돋아
수많은 기도꽃이 피어나네요


‘눈물 병’은 눈물을 담아두는 병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 크기는 7~20cm 등으로 다양했으며, 바닥은 평평하고 몸통은 호리호리하며 입구는 깔때기 모양으로 눈물을 받기에 적합했다. 집안이 부유한 경우에는 얇은 유리로 만들어진 병을, 가난한 사람들은 토기로 만든 병을 사용해 그들의 애절함과 간절함을 담아내곤 했다.

마음을 움켜잡으며 통곡하는 우리의 기도가 오늘, 눈물 병에 담겼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으므로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으므로. 모든 것을 맡기는 간절한 기도가 눈물 병에 고스란히 담겨 새벽을 흔든다.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깊은 어두움에 새벽이 찾아왔다.
그래. 일어나보자. 굽어졌던 무릎에 힘을 실어 다시 또다시, 다시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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