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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인플레에 국가 위기 ‘직면’

해외선교회 홍준선-백남례 선교사(짐바브웨)


선교지로 돌아온 지도 벌써 5개월이란 세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역을 시작하고 드리려던 소식이 너무 늦어져 송구합니다.


국내외적으로 정치와 경제, 혼란, 코로나19까지 겹치는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위한 한결같은 사랑과 헌신을 해오신 주님의 동역자요, 짐바브웨 선교 동역자이신 목사님,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더욱 풍성한 주님의 은혜를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1월 7일 선교지에 입국시 US 1달러에 25짐바브웨 달러하던 환율이 공무원들의 1월 봉급인상을 위한 통화확장으로 환율이 35 짐바브웨 달러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비자 연장신청(현재 중단 상태임)과 자동차 배터리 교환 등 사역 준비를 마치고, 3월 첫 주 수요일에 10명의 목회자와 1년 과정의 성경공부(요한복음, 로마서, 에베소서, 성경교리)를 시작한 후 후원해 주신 선교비로 예배실 장의자 30개를 계약하고, 미션센터 바닥의 타일 작업을 위한 미장 공사를 마치자 대통령 담화를 통해 3월 30일부터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모든 외부 활동을 중단시키는 락 다운 모든 업무시설의 출입문을 잠금)이 발령했습니다.


처음에 3주, 2주, 2주 그리고 무기한으로 경제활동을 중단 혹은 제한시키고, 도시와 도시간의 교통과 서민들이 이용하는 승합차의 교통을 전면 중단시킨 채 경찰과 군인을 동원한 통제활동을 시행함으로 전국의 모든 생업현장을 폐쇄해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수요일 부인들이 일일 노점상 등으로 생활하는 2명의 목사와 4월 중순 강풍으로 거주 가옥이 파괴된 목사 그리고 센터 건축시 남편을 잃은 미망인에게 주식재료인 옥수수 가루 10kg을 전해주려고 2개월만에 센터를 방문하는 중에 도로변 상황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역지로 향하는 도로변에 있던 재래시장과 주변의 가건물 수천동과 3개의 쇼핑센터 주변의 모든 가건물, 그리고 노점상들의 생계 활동 시설들이 모조리 철거되어, 지역내의 수 만명의 생활터전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전면적인 철거작업은 대통령이 코로나의 전염방지를 위해 아예 서민들이 무허가 상거래(근로자의 90%)를 할 수 없도록 생업활동의 터전을 없애버린 것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 대다수가 이 재래시장이나 노점상을 통해 근근이 살아왔는데 코로나19 감염방지 조치에 따라 수 만명의 주민들이 생업의 터전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렇다고 어느 나라와 같이 정부에서 지원금을 주거나 코로나19가 하루 이틀에 사라질 가능성도 없는 상황인데 당장 생계를 이어갈 수단을 빼앗겨 버린 주민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막혀오는 것 같았습니다.



짐바브웨의 현재 국가적 상황은 자국화폐 통용정책으로 인한 화폐가치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그리고 계속된 가뭄으로 인한 전력, 식수와 식량부족(2020년 50%),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의 중단 또는 제한 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생활고가 날마다 가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화폐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1월 말 2500%에서 현재 6000%에 이르렀고 지난 화요일부터 통용한 10짐바브웨 달러 지폐와 6월 첫 주부터 통용할 20짐바브웨 달러 지폐가 통용되는 6월까지 최소 8~9000%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영국계 회사에서는 10000% 환율 고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으로 지난해 2.4짐바브웨 달러 하던 2리터 식용유가 150짐바브웨 달러나 하며, 그마저 품귀현상으로 살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2년 연속 가뭄으로 인해 수돗물을 극도로 제한 급수하고 있어 주민들은 이웃의 보올홀이 있는 집에서 물을 길어야 하며, 전력 부족으로 도심 이외의 지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기공급이 되지 않으므로 모든 생산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의 감염방지를 위해 내린 락 다운 조치로 생업활동의 중단 및 제한 조치와 더불어 무허가 시설(가설물) 철거 및 상거래 행위(노점상)를 원천적으로 금함으로 전체 근로자의 90%에 달하는 사람들의 생업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처하게 됐습니다.


수억 %의 초인플레이션으로 국가경제가 파탄났던 2008년도의 처참한 상황을 체휼할 수 있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2011년 12월 이곳에 왔으나 어려운 주민들이 너무 많아 내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그동안 물질적 지원을 외면한 채 오직 성경교육과 교회를 세우는 사역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삼중고의 어려움에 직면한 교인들과 이웃 주민들이 처한 절박한 필요를 외면할 수 없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는 대로 당분간이나마 ‘긴급식량지원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4인 가족의 1개월 식재료(옥수수 가루 20kg, 식용유 3L, 설탕 2kg, 소금 1kg)에 3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동역하는 교회가 11개로 전체 교인은 600여 명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분량으로 목회자들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교인들을 선정해 식량 일부만이라도 상황이 어느 정도 완화될 때까지 지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은혜와 주의 동역자들의 강청하는 기도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짐바브웨의 조속한 환율안정과 경제활동을 위해
2. 목회자 성경공부로 교인들의 성경교육이 잘 이뤄지도록
3. 토요 어린이 성경공부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4. 마련해주신 건축헌금이 필요한 곳에 잘 쓰여지도록
5. 선교동역자들이 주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누리도록
6. 맡겨 주신 소명을 이루기까지 건강하도록


홍준선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KEB하나 181-04-01159-103  예금주 : 홍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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