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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의 유쾌한 독서 수다

팬데믹 때 ‘목사의 서재’ 유튜브 오픈…70여종의 신간 소개

 

일주일에 기독교 출판을 통해 출간되는 도서는 평균적으로 30여종에 달한다. 이 중에 목회자들에게 유익을 주고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책은 몇 종이나 될까? 다양한 신학관련 서적과 설교집, 신앙에세이, 교육, 상담, 목회 등의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책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책을 선정하기란 쉽지 않다.

 

출판사가 제공하는 신간 소개나 리뷰 등으로는 어느 정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누군가가 먼저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해준다면 어떨 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게 된다.

대전의 한 대형교회 교육목사로 오랜 시간을 사역했던 박군오 목사는 책을 좋아하고 책에 대한 애정이 많은 목회자다. 특히 대전 침례서관을 방문해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분야의 책들을 살펴보는 것을 즐거워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한 것은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이를 목회자들에게 소개해주는 내용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평소 친분이 있던 대전 침례서관 이대성 목사와 함께 유튜브 채널 ‘목사의 서재’를 오픈했다.

 

박군오 목사는 “‘목사의 서재’는 목회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목회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특히 기독교 신간 서적을 선택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면서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촬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이기에 대전침례서관이 딱 좋은 자리였고 이곳 책임자인 이대성 목사님과 함께하며 부지런하게 ‘목사의 서재’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목사의 서재’는 매주 1권의 기독교 신간 서적을 리뷰하며 진행자인 박군오 목사와 이대성 목사가 책의 추천이유와 내용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리뷰 책의 선정은 이대성 목사와 박군오 목사가 서로 상의해서 결정하지만 서관 점장인 이대성 목사가 큰 도움을 준다.

 

이대성 목사는 “기독교 출판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매주 20~30여 종의 신간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 중에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거운 주제나 신학적 내용들이나 설교집보다 설교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나 신학적으로 이단이나 목회 방향, 상담적 부분, 자녀교육 등 우리가 세운 원칙을 가지고 리뷰 책을 선정하고 일주일 동안 함께 읽으며 메모도 하고 목회자적 입장에서의 의견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책을 선정하고 일주일 동안 책을 읽은 후, 박군오 목사와 이대성 목사는 촬영 전, 이야기를 나누며 이날 신간 리뷰의 방향성을 공유한다. 그리고 서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접 세팅하며 촬영하는데 보통 10여 분 내외의 방송 분량이 거의 대부분 촬영 분량이다.

 

박군오 목사는 “전문 방송 프로그램처럼 몇 시간씩 녹화하지 않는다. 우리가 촬영하는 분량 대부분이 영상으로 올라간다. 물론 편집이 필요하기에 편집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목사의 서재’에서 리뷰한 책 중에 인상깊게 읽은 책은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다 개척 5년차 입니다’ ‘바베트의 만찬’ 등을 꼽았다. 이대성 목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한 책들이 다 의미있고 하나 하나 기억에 남는 명저들”이라며 “유튜브에 영상이 업로드 이후 좋아요나 구독보다 전화나 문자로 응원과 격려의 말을 들을 때가 뿌뜻했다”고 언급했다.

 

‘목사의 서재’는 목회자를 위한 유튜브 채널로의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목회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최신 제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일상 속에서 만나는 목사님을 소개하는 브이로그(Vlog), 일반도서 신간 중에 주목해서 볼 책에 대한 리뷰, 리더십과 시대적인 트렌드도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코너도 기획 중에 있다.

 

이대성 목사는 “과거 대전침례서관은 목회자들이 목회를 나누는 사랑방과 같은 곳이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서 “앞으로 목사의 서재가 대전침례서관의 과거와 현재를 담으며 새로운 기독교 문화 콘텐츠의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책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목회자들에게 ‘목사의 서재’는 또 하나의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하며 유튜브에서 ‘목사의 서재’ 의 구독자가 되어보심을 추천한다.

대전=이송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