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인천의 모교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방역당국의 동선 파악에 비협조적으로 대하며 늦장 대응을 초래하며 교회가 또다시 ‘교회발 확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지난해 2월초 이단사이비 종교시설의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이 종교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천 모교회의 코로나 발생은 또 다시 교회가 집단감염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교회가 쌓아온 철저한 방역체계와 나누고 섬기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은 이번 사태로 공든 탑이 무너진 꼴이 됐다. 지난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이 변경된 이후, 교회는 모처럼 대면예배의 은혜를 나눴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다양한 지침으로 방역지침의 문턱을 낮춰준 것은 환영할 일이다.
여전히 정부의 지침에 한계가 있고 교회에 대한 인식 또한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놓여 있지만 교회가 이렇게까지 참고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예배에 대한 사모함과 신앙활동에 대한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일상회복 이후 급격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12월 초 현재 매일 5000여 명의 확진자와 수백여명의 중증환자를 양산하고 있어 다시 한 번 교회가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12월 6일부터 4주간 다시 사적모임 제한 기준을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으로 축소하며 사실상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했다.
이는 최근 유입된 코로나 오미크론을 막고 날로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 확진 증가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최소 4주간 시행되는 이번 방역지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후속조치는 교회는 현행 지침을 유지하는 방향이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내려질 경우, 교회에 대한 방역지침도 강화될 것이다.
교회가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유독 종교 시설에 대한 안전불감시설과 집단감염의 진원지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붙어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교회는 교회를 출입하고 예배당이나 기타 교회내 시설물을 이용할 때 사회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소독과 발열체크, 마스크 상시 착용은 이미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인원이 많이 모인다는 이유로 교회에 대한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교회만큼 철저한 방역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우리가 몸소 보여줘야 할 때이다.
종교시설의 방역지침이 완화됐다고 하나 여전히 교회 내 감염을 우리는 우려해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 여전히 마스크 상시 착용과 손소독제 사용 등은 성도들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하며 교회 내에서의 활동도 단계적 일상회복에 준해 활동하며 자발적으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교회는 11월 추수감사절을 진행했으며 성탄 행사와 연말 송구영신 행사가 연달아 기획되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2021년 유종의 미를 거두는 행사가 방역지침으로 좌절되지 않도록 교회가 일상회복 지침을 보다 더 철저히 준수해야 할 때이다. 자칫 교회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교회가 교회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만들어 교회 입구에 안내하고 성도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홍보해 교회가 코로나 청정구역임을 알리는 것도 교회의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교회가 코로나19 청정구역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