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한국에서 열린 전 세계 침례교인의 모임인 침례교세계연맹(BWA) 세계대회는 1만 명에게 동시에 집례한 침례식을 비롯해 10여만 명의 침례교인이 참여한 지구촌 잔치였다.
BWA 세계대회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에 역사적 사건이었으며 침례교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한국에서 이단이라고 홀대받았던 침례교회였지만 BWA 세계대회를 통해 침례교회의 저력을 지켜봤으며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의 파트너로 위풍당당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
이후 31년 만에 한국 침례교회는 지구촌교회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침례교회에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의미 있는 행사를 치렀다. 지난 9월 5~7일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분당채플에서 “Stronger Together”(함께 더 강하게)란 주제로 10차 아시아태평양침례교대회(APBF, 대회장 고명진 목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22개국 65개 교단의 대표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현장과 비대면 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한 하이브리드 대회로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최첨단 방송 설비와 6개국(한국어 포함) 실시간 통역서비스와 선택강의도 줌(ZOOM)과 유튜브를 접목하며 APBF 회원교회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높였다. 예년 참가자 중심의 대회를 벗어나 회원교회 전체가 APBF의 주요 강의에 참여하고 메인 집회의 메시지에 큰 은혜와 감동을 공유하며 가깝게는 APBF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협력의 뜻을 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를 준비한 한국총회도 세계대회 명성에 걸맞게 3500여 침례교회가 함께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 박수를 받았다. 첫날 집회에도 많은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지구촌교회를 방문했으며 특별히 APBF대회에 걸맞게 국제적인 침례교 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회에 더 큰 힘을 실어줬다.
집회에서 메시지를 전한 대회 참석자들은 제10차 대회 주제에 맞게 ‘함께와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으며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 코로나를 이겨내는 교회의 새로운 사명으로 보다 더 강력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공유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APB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교회 교회들은 건강하게 세워지고 지속 가능한 선교 사역을 추구하고자 다양한 복음 전도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10차 대회에 선언문에는 총체적 선교를 지향하며 침례교단과 복음주의 단체와 협력해 선교함과 동시에 미자립교회와 작은교회 선교 사역에 초점을 둔 건강한 교회 개척과 통일한국과 북한선교에 APBF 전교회가 동역함을 추가하며 한국대회의 의미를 담았다.
아무튼 전도와 선교는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세워지는 하나님의 뜻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개 교회만의 사역이 아닌 지역교회와 지방회, 총회, 선교협력단체 등과 협동해야 할 때다. 이번 APBF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침례교연맹을 비롯하여 BWA나 미남침례회 해외선교회(IMB) 등과 더욱 협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는 APBF 10차 대회가 침례교 공동체간 역사의 물꼬를 트는 계기였다고 확신한다. 곧 대한민국에 침례교회의 계절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