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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복음서로 십자가의 길을 걷다

한 권으로 읽는 사복음서 예수라 하라│유수영 지음│누가출판사│344쪽│15000원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가장 눈의 띄는 성경 중에 하나는 사복음서이다. 이 땅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담아낸 사복음서는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거 예수님의 행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각의 내용들이라고 여기며 가볍게 넘겼지만 성경의 세계에 깊이 빠져 들기 시작하면서 사복음서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영적인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성경은 연구하며 끊임없이 이를 가르치고 전하는 일에 매진하는 목회자이다. 특별히 전도유망한 직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하나님 말씀을 붙들며 20년 넘게 성경의 오묘한 세계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복음서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우리가 자칫 오해하는 부분이나 무심결에 스쳐지나갔던 예수님의 행적들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주며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예수님께서 그 말씀을 하신 이유와 제자들의 반응 등을 설득력있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전체적인 흐름은 바로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맞춰져 있다. 또한 구약을 지나 신약에 이르러 오실 구원자와 오신 구원자에 대한 행적은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이 땅에 오신 분명한 목적과 뜻을 4개의 시선을 풀어냈기에 사복음서를 전체로 읽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첫 장의 시작부터 저자의 임팩트 있는 한 문장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인생은 짧고, 성경은 두껍다.”

 

우리의 손에 쥐어진 이 성경은 수많은 이들이 성령의 영감으로 씌여진 위대한 진리의 메시지이다. 그리고 우리는 일생동안 이 책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성경에서 추구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늘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통독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성경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탐구는 2000년의 역사 동안 끊어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아마 성경의 완전정복은 과연 있을지 의문스럽다. 저자 또한 하나님께서 사복음서를 주신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네 권이 증언하는 한 분 예수님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믿지 않는 자들이나 세상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실재하는 분으로 인식하기보다 윤리 도덕적이며 종교적인 인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의 책도 제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자신의 이익과 미래를 위한 선생으로, 지도자로서의 예수님을 생각하고 대하고 있다. 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해 그 다음의 스토리를 알기 때문에 제자들의 행적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지만 우리의 신앙도 이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진정한 구원자이며 생명의 주관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평안과 안락을 위한 종교 지도자로 생각하고 있는가? 최후의 심판자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억하고 우리가 그 뜻에 따라 살아야 하는 사명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적어도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의 제자들은 그러지 못했다. 저자는 진정한 예수님의 사명을 그 시대가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복음서의 말씀들과 함께 담아내 냈다.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복음서는 불완전한 사람들의 기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제자들은 한없이 부족해 보이고 예수님을 둘러싼 군중들은 충동적이며 위선적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예수님의 행적을 통해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 한다. 


“어린아이와 같던 신앙이 예수님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 성숙해가고 예배와 믿음, 은혜, 섬김과 같은 것들에 눈을 띄게 되면 그는 자기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어떤 것인지를 깨닫을 것입니다.”


내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의 길, 그리고 그 길을 통해 나에게 다가오는 사복음서의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이 책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성경과 함께 펼쳐보게 될 것이다.


한편, 저자인 유수영 목사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늦은 나이에 부르심을 받아 한국침례신학대학교를 입학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08년 제주함께하는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섬기며 성경 66권에 대한 성경세미나를 진행하며 끊임없이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목회자다. 

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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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화합을 위해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
교단 총회는 지난 12월 9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대강당에서 80대 이욥 총회장·22대 김일엽 총무 이·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1부 이·취임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한국침신대 84동기회 회장 윤양중 목사(성산)가 대표로 기도하고 김명숙 사모(낮은자)가 특송한 뒤, 교단 75대 총회장을 역임한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가 “보고 싶은 은혜의 날”(창 15:18~21)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재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오늘 두 분의 헌신과 수고, 순종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서 이 교단을 사용하시는지를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조급해 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서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구나’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는 한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가장 영광받으시고 기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조급해 하지 않으며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114차 총회가 되며 담대함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설교후 2부 이·취임 축하식은 최인수 목사(공도중앙)의 사회로 이욥 총회장(대전은포)은 이종성 직전총회장(상록수)에게 이임패를 증정하고 이종성 직전총회장이 이임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