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복음이 인생을 바꾸다

다시 캠퍼스에 부흥을 - 3
이근영 선교사
BCM 총무

2023년, 캠퍼스에 봄이 왔다! 3년동안 지속된 코로나의 기운이 가시고 이제 캠퍼스 곳곳마다 청년들이 활기차가 걷고 있다. 얼마만에 보는 생동감 넘치는 광경인가? 그러나 이러한 생동감은 단지 캠퍼스 분위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나는 요즘 캠퍼스 곳곳에서 들려오는 복음 전도의 소식과 뜨거운 기도의 회복에 대해 듣고 기쁨에 가슴이 설레곤 한다. 


미국 애즈버리 대학교에서 부어진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채플에 모여 예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그래서 나는 최근 몇 대학의 개강예배를 참여해봤다. 놀라웠다. 작년까지 소수로 모였던 대학 개강 예배에 2~3배 이상 많은 청년들이 모여 예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기도를 들어보니 더욱 놀랐다. 부흥을 사모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캠퍼스 부흥의 워딩인가! 사실 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을 보며 안타까웠다. 캠퍼스 부흥이란 말을 책에서만 보고 들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진로와 취업이라는 현실 앞에서 캠퍼스 부흥은 이들에게 와 닿지 않은 말이었다. 그랬던 이들이 캠퍼스 부흥을 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적이었다! 


사실 나는 캠퍼스 부흥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이다. 공부하러 들어갔던 카이스트(KAIST)에서 경험했던 부흥은 내 인생을 송두리채 바꾸어 놓았다. 나에게 캠퍼스 부흥이라는 워딩을 넣어준 분은 다름 아닌 학교 선배님이시자 현재 T국에서 선교하고 계시는 해외선교회(FMB) 선교사님이시다. 그분은 아침마다 나에게 캠퍼스에서 일어났던 부흥 이야기를 해주셨다. 


신입생이었던 내가 다시 부흥을 불을 붙여야 한다고 침을 튀어가며 설명하시곤 하셨다. 어찌다 열정적이셨던지 “선배님, 잠깐만요! 수업을 들어가야 하는데요”라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1년 이상을 듣고 나니 점점 내 입에서는 캠퍼스 부흥이라는 단어가 선배 못지않게 튀어나왔다. 


후배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 부흥에 미친 것 같아요!”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성경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선배님은 그렇게 나에게 캠퍼스 부흥이라는 단어를 넣어주시고 미전도종족으로 선교하러 나가셨다. 


이제 캠퍼스 부흥은 고스란히 내 책임이 된 것이다! 나는 선배님으로부터 받는 믿음의 유업을 받기로 결심했다. 캠퍼스 부흥을 위해 3년간 기도했다! 그러나 기도하면 할수록 더욱 많은 어려운 일이 생겼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하나님께서는 KAIST에 방문하셨고 놀라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됐다. 


그 때 나는 결심했다! 이 부흥을 경험하고 이 부흥의 불이 퍼져나갈 수 있다면 내 인생을 드려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로부터 18년 동안 나는 대학원생, 수학 교수, 캠퍼스 선교사 등으로 있으면서 캠퍼스 부흥과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에 모든 것을 걸게 됐다. 


하나님께서 캠퍼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고 있는 지금, 우리는 다시 캠퍼스 부흥을 외쳐야 한다. 캠퍼스를 잃으면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빌브라이트 박사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BCM은 바로 이러한 캠퍼스 부흥을 향한 강한 열망으로 태어난 단체다. 기도와 예배로 지역교회와 캠퍼스에 부흥을 가져오고 그 부흥의 불을 열방으로 가져가자는 것이 침례교 캠퍼스 선교(Baptist Campus Ministry, BCM)의 비전이다. 놀랍게도 이 비전에 침례교 국내선교회와 해외선교회가 동참해주셨다. 역사적인 일이다. 이 일이 캠퍼스 부흥을 위한 생기의 대언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