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신 구약성경 속 창세기를 스크린으로 옮겨낸 영화 “하나님의 마음”이 지난 6월 28일 개봉했다.
영화 “하나님의 마음”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에게 번제로 바치러 가는 아버지 아브라함의 역사상 가장 힘든 3일간의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구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는 인간의 시작과 타락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게 되는 계기에 대해 기록한다. 영화 “하나님의 마음”은 창세기 12장부터 22장까지 아브라함에 관한 이야기를 충실하게 스크린으로 옮겨 제작했다.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브엘세바에서 시작해 헤브론을 지나 모리아로 이동하는 3일 길 여정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네 외아들 이삭을 모리아 땅에 가서 번제로 바치라”란 명령을 받을 때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3일 길을 가야 하는 모리아 땅에 가서 번제를 드리라고 했을까?
모리아는 ‘하나님께서 보신다’ ‘하나님께서 내다보고 계신다’란 뜻이다. 이 말은 그냥 아들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 보고 계신다고 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영화다.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쳐야 하는 아버지 아브라함의 절규는 보는 관객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다. 이제 백 살이 돼 포기가 당연한 때에 얻은 아들이 이제 열다섯 살이 됐을 때 받은 명령이라 그 고통은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다.
절규하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그린 영화다. 또한,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헬링 감독은 “하나님은 왜 아브라함이 100살이 될 때까지 약속의 성취를 미루신 걸까?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왜 하필 약속으로 주신 아들을 바치라고 하신 걸까?”란 질문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끌고 나간다. 이러한 질문들을 바탕으로 영화는 관객들에게 신앙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하나님의 마음”은 지난 3월 31일 미국 개봉 주말 박스 오피스 3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있다. 그리고 부활절 주말 1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개봉 당시 영화를 먼저 관람한 해외 평론가들은 “영화는 매우 기독교적인 결말과 최고의 인디 스토리텔링과 함께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충실히 전한다”(Film Threat) “영화는 인류와 신의 관계를 조사하고 시청자가 그러한 명령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도록 실질적으로 요구한다”(The Indepent Critic.com) “진실과 스펙터클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짜릿하고 신랄하며 마음을 사로잡는 여정”(NYC Movie Guru)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범영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