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셨으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게 된다.
도시의 모든 호텔이 만실이었던 어느 저녁, 볼트가 근무하는 호텔로 선한 인상의 노부부가 찾아왔다. 볼트는 그들이 투숙할 방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노부부의 실망 어린 표정을 목격한 순간 그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제 방에서 묵으시면 어떨까요? 어차피 전 내일 이른 아침까지 교대 근무해야 해서요. 물론 특실은 아니지만 최소한 주무실 침대는 있으니까요”
노부부는 한사코 거절하려 했지만 볼트는 끝까지 권유했다. 진심으로 자신들을 걱정하는 모습에 감동한 노부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음 날 아침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나누고서 볼트는 한동안 두 사람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는 호텔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익히고 훈련받았다.
2년 후 어느 날, 갑자기 볼트는 노부부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그들이 보낸 초청장에는 뉴욕행 기차표가 들어 있었다. 뉴욕에 도착하자 기차역으로 노부부가 마중 나와 있었다. 그들은 볼트를 데리고 피프스에비뉴 34번가에 있는 거대한 빌딩 앞에 멈춰선 후 말했다.
“이 건물을 좀 자세히 보게나. 이 빌딩은 호텔이라네. 내가 자네를 위해 마련했다네. 나는 자네가 이 호텔을 운영했으면 하네.”
볼트에게 호텔 운영을 부탁한 노신사는 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창업자 윌리엄 윌도프 애스터(William Waldort Aster)였다. 노부부에게 자신이 베풀 수 있는 친절을 최선을 다해 베풀었던 볼트는 결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윌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첫 번째 총지배인이 됐다.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자신에게 능력을 주시고, 자신을 충성되이 여겨주시고, 직분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여기서 충성되이로 번역된 ‘피스톤’은 ‘신실하다’ ‘믿을 만하다’의 의미이다. 주님께서 한 때는 비방자였고, 박해자였고, 폭행자였던 바울을 긍휼히 여기시고 먼저 다가오셔서 그를 구원하시고, 믿어주시고 또한 그에게 천사도 흠모하는 귀한 직분을 맡겨 주신 것이다. 바울은 이 은혜가 너무나 과분했을 뿐 아니라, 넘치도록 풍성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바울은 사도로써 주님께 부름받고 헌신하게 된 것을 일평생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주님께서 맡겨주신 그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는 위대한 삶을 살게 된다. 바울은 그가 받은 사명과 직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24)
모든 성도들은 바울이 가졌던 사명을 동일하게 가져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우리만의 구원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또 다른 구원을 이루기 원하신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통로이다. 구원받은 자로서 구원의 통로로 쓰임받는 다는 것은 최고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바울에게는 항상 구원받은 감사와 함께 주님께 쓰임받는 것에 대한 감사가 있었다.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린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함으로써 커다란 일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특별한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단순한 일도 특별나게 해낸다. 마틴 루터 킹은 이렇게 말했다.
“거리 청소부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은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그리고, 베토벤이 작곡하고, 세익스피어가 희곡을 쓰던 것과 같은 마음 가짐으로 거리를 청소해야 한다.”
우리 또한 위와같은 마음과 자세로 우리의 사역에 임한다면 놀라운 역사가 나타날 것이다. 오늘 하루의 삶이 우리가 주께 받은 사명을 고귀하게 생각하며, 주님께 받은 직분을 특별나게 감당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