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마치 어디서 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때로는 그것이 꿈일수 있고 환상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마치 예상했던 것처럼 행동하면서 ‘왜 이 기억이 낯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 내일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선악을 아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은 우리는 삶에 대한 방향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의지를 지녔지만 그 삶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 있어야만 가능할 일이다. 그 미래를 명확하게 아시는 분은 딱 한 분, 하나님뿐이시다.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나의 미래는 무엇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믿음의 사람에 대해 하나님은 그 분의 뜻과 계획으로 나를 이끌어 가신다. 우리는 이를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내가 예상할 수 없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나 판단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고 터무니없는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그만큼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이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님이 분명하다.
20년 가까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복음의 소식을 전해왔지만 여전히 한국교회의 상처와 아픔은 여전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교회는 세상의 표적이었다. 하지만 교회는 이를 극복하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명을 감당했다. 초대교회가 세워진 이후 매 세기마다 교회는 세상의 강력한 도전을 받아왔다. 예측할 수 없는 역병과 대탄압, 전쟁 등은 교회의 존재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교회눈 계속해서 인류와 함께 해왔다. 그리고 타락한 교회를 향해 우리 스스로 자정하며 개신교로 분파되고 하나님 말씀에 대한 다양한 신학적 견해를 품으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이뤄지고 있다. 단지 성경의 역사적 기록 안에 이뤄진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세상을 심판하시러 오시는 그 분이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섭리를 진행할 것이다.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를 신뢰하라’의 저자인 최성은 목사(지구촌)도 철저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며 유학생활과 이민목회를 경험했으며 한국에서도 예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이끌려 선한 사미라인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은 인간을 로봇처럼 조정하시지 않지만, 고아처럼 버려두지도 않는다. 우리가 야망을 꿈으로 착각한 위험한 꿈을 꾸더라도 하나님은 위대한 꿈으로 인도한다”는 마음을 염두해두며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의 심정을 헤아려 표현했다.
저자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주목한 인물은 바로 요셉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꿈꾸는 자’라는 애칭이 붙여질 정도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요셉. 하지만 그의 유년시절은 아비의 편애와 형제간의 불화의 아이콘이었다. 오만함과 무심함을 겸비한 요셉, 그의 모습에 분노한 형제들, 이를 묵인한 아비 야곱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갈등과 상처, 아픔과 비극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행해지면서 자신의 기득권과 자신의 권리를 철저하게 내려놓으며 내가 아닌 하나님이 먼저인 삶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또한 그 섭리를 경험할 수 있다. 나의 인생의 주인을 내가 아닌 하나님으로 바꿀 때 가능할 일이다. 17년의 이기적인 요셉에서 13년 동안 깨어지고 다져지며 철저하게 내려놓음으로 자신보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한 요셉, 우리의 신앙도 마치 요셉처럼 하나님 앞에서 다듬어지고 단련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요셉은 자신이 꾼 꿈을 잊지 않았다. 17세의 요셉은 이 꿈으로 오만함을 보였지만 그 후 13년 동안 자신의 꿈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요셉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사는 삶이 형통한 삶임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하나님이 섭리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고 주변으로 그 은혜를 흘려보낼 수 있다. 하나님의 섭리가 내 안에 없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요셉을 통해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자. 분명 요셉보다 더 나은 하나님의 섭리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저자인 최성은 목사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와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 남침례회(SBC)의 미국 국내 파송선교사로 미국 내쉬빌 다리놓는교회를 개척하고 타코마제일교회를 담임하며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협력과 연합 사역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최 목사 2019년 지구촌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며 교회와 민족, 열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현재 지구촌미니스트리네트워크 대표와 사단법인 지구촌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국제로잔 이사, 복음과 도시 이사로 섬기고 있다.
이송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