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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측면에서 본 교회의 기후 위기 대응

한국교회 탄소중립 캠페인-8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하는 2023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사업이 시작됐다. 회개와 회복 그리고 행동이 필요한 시기에, 생존과 공존을 위한 ‘나부터 실천’ 다짐은 이미 변화의 시작이다.


기후 위기‧탄소중립의 환경적 요소(Environment)를 포함한 사회적 책무(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기업경영이나 투자 결정에서 재무 수익과 함께 적극 고려하자는 전 세계적 움직임이 ESG로 표현된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에 대한 논의는 효율성뿐만 아니라 회복력(resilience)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국제기구는 2050년까지 연간 2~5조 달러, 현재보다 2~6배의 추가 기후금융 수요를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금융 수요도 2050년까지 누적 1,722~2,471조원, 연간 57조~82조원으로 추정되고, 향후 기후금융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지난 4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선포한 바 있다. 골자는 올해부터 5년간 90조원의 예산으로 청정에너지 확대와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에 투자하며 범국민 실천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 ESG 흐름으로 국가와 기업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의무적인 영역을 만들고 있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며 보다 강력한 법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수출이 대부분인 우리나라는 ESG 법제화에 더욱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좋은 상품을 만들었더라도, 기후변화‧탄소중립에 맞지 않게 생산됐다면 그 나라 ESG법에 따라 수출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 기후변화‧탄소중립은 국제기구와 정부 정책에서 그만큼 중요해졌다. 따라서 법으로 기업과 개인의 활동을 옥죄기 전에 먼저 대비하고 변화된 행동을 보여야 한다. 


요한복음 20장 21절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하시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 명령하셨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향한 세상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사명과 참여를 강조하는 말씀이다.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저출산, 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는 에덴동산에서의 선악과를 취하는 인간의 욕망과 탐욕으로 인한 무책임과 무질서의 모습이 투영된 듯하다. 이러한 때에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바른 기후 위기 인식을 통하여 개인은 친환경 제품 애용,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쓰레기 재활용 분리배출, 이면지 재활용, 절전형 조명, 개인용 텀블러 이용 등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으며, 교회는 정기적으로 기후환경 교육을 실시해 교인들의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교회 내 전기충전소와 자전거 거치대 설치, 인터넷 전자 주보 이용, 자가용 차량 대신 교회버스나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이제 한국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인 지구환경을 회복키시고 지속가능하도록 변화된 돌봄의 행동을 적극 실천할 때이다.

박희정 위원장
한국조정협회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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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의 사랑인 십자가 사랑을 나타내는 교단 되자”
114차 교단 정기총회가 지난 9월 9~1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1495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정기총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2박 3일의 주요 안건을 다뤘다. 개회예배는 113차 총회 전도부장 최성일 목사(주신)의 사회로 침례교강원도목회자협의회 회장 김오성 목사(문막)가 기도하고 총회 공보부장 편용범 목사(대리)가 성경을 봉독하고 하유정 집사(춘천한마음)가 특송하고 직전 총회장 김인환 목사(함께하는)가 “공의의 사랑”(갈 2:19~20)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인환 목사는 설교를 통해,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며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의의 사랑은 바로 십자가의 사랑임을 우리는 기억하며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가 성령님이 우리를 주도하시고 풀어가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송가 315장을 찬양하고 71대 총회장을 역임한 유영식 목사(동대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 환영 및 축하의 시간은 총회 군경부장 고보람 목사(새울림)의 사회로 총회장 직무대행·1부총회장 직무대행 총무 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