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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용사, 협동정신을 구현하는 전여회가 되겠습니다”

전국여성선교연합회 회장 하숙현 권사(범일)

전국여성선교연합회(전여회) 71차 연차총회에서 1년 동안 전여회를 이끌어갈 하숙현 회장(사진)은 기도하고 선교하는 전여회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사명으로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여회 회장 사역을 시작함과 동시에 114차 교단 정기총회와 해외선교회 선교포럼 등에 참석하며 선교와 전도사역에 대해 교류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2024 침례교 세계여성기도일 시범기도회에 참석한 하숙현 회장을 만나 앞으로 전여회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전여회를 대표하는 자리에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전국교회와 여선교회 회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리를 부르셔서 주님의 일을 맡겨 주신 주님께 찬송과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무엇보다 기도와 협력으로 함께 해 준 범일교회 최재훈 목사님과 교우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 8월 전국여성선교연합회가 7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역사를 상고하며 내일을 다짐하는 귀한 연차 총회를 가지게 됐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70년 동안 전여회를 이끌어 주시고 보호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열심히 앞장서서 헌신해 주신 증경회장님과 임원들, 전국의 교회와 회원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그 수고를 기억하시어 만 배나 갚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제 또 새로이 71차 전여회가 시작됐기에 그 뜻을 이어받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려고 합니다. 전여회를 대표하는 이 존귀한 섬김의 자리에서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같이, 또한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같이 저의 눈이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나아가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많은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 70년의 역사를 달려오며 전여회는 △교단을 위해 기도하는 기관 △국내외선교 사역에 협동하는 기관 △사회적 약자를 품으며 돌보는 기관의 사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지난 70년의 전여회 사역에 가장 큰 의미가 있었던 사역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 전여회는 그동안 수많은 섬김과 사역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수없이 많았던 사역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았는가하는 것입니다. 교단과 국내외 사역, 약자들을 돌보는 일들을 많이 했지만,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께 정하신 일들이었습니다. 전여회의 사역은 기도를 바탕으로 합니다. 오로지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 음성을 따라 주님의 길을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전여회는 모든 회원의 기도훈련과 말씀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성공적인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여회의 존재 목적은 명확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기쁘게 무엇을 받는 것이 가장 큰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여선교회는 이름에서 나타나는 대로 선교를 위해 존재하고 거기에 중점을 둔 사역이 큰 의미가 있는 사역이라 할 것입니다. 전여회는 선교 DNA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미국 남침례교 여선교회와 여성 선교사들을 통해 예수 믿는 사람은 선교하는 사람이란 교육을 받았고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그것을 잘 전수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든지, 보내든지 둘 중 하나는 하고 있어야 선교하는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단의 국내선교회와 해외선교회가 창립되기 전부터 국내선교와 해외선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교회들이 생긴 후에는 국내선교회와 해외선교회를 통해 국내 미자립교회와 해외선교사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선교사역 동참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오는 전여회의 선교 전통이며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될 중심 사역일 것입니다. 


선교지를 방문하거나 선교사님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사역도 아주 중요한 사역입니다. 그러나 전여회는 무엇보다도 지난 70년 동안 거의 매일 선교사님들을 위해 중보하는 일을 빼놓지 않고 지속해 왔습니다. 눈에 보여지는 것도 아니고 결과를 잘 알 수도 없는 일이 많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통해 선교사들의 구체적인 선교지에 필요한 기도 제목이 응답되는 목적도 있지만, 결국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 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세계 곳곳에 복음이 뿌려지고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일들, 선교지들이 주의 다스림을 받게 되는 일들이 기도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라는 항구 표어대로 이 일에 기도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 이번 71차 연차총회에서 ‘2025~2030 전여회 5개년 장기계획안’을 인준했습니다. 이번 장기계획안에서 핵심 사역은 중보기도, 교육, 선교, 봉사 등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중보기도사역은 “칠천만 중보기도운동”이라고 일컬으며,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칠천인의 심정으로 거룩한 대한민국과 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회원들에게 기도문자와 홀리라이트를 통해 매일 기도제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칠천만중보기도를 통해 나라와 통일한국, 차세대, 가정을 세우는 기도를 드리며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과 각처에서 일어나는 고통에 대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도록 하려 합니다. 특별히 2024년은 70주년을 맞아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53주 기도회”로 모여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44차까지 진행됐습니다. 첫째 주는 선교지와 선교사를 위한 열방기도회, 둘째 주는 자녀세대를 위한 어머니기도회, 셋째 주는 통일기도회, 그리고 넷째 주는 전여회 기도회로 모여서 중보하고 있습니다. 


교육사역으로는 회원들을 위한 선교 교육, 기독교 가치관 교육, 말씀 기도 훈련 등을 제공하기 위해 홀리 라이트(Holy Light)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매년 소책자와 말씀기도지와 홀리라이트 등 문서선교를 통해 규율 없는 세상에 성령님의 통해 움직이는 믿음의 원동력을 더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선교 또한 그 관심이 매일 더해지고 뜨거워지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2월과 3월 교회 여성지도자 세미나, 여선교회 임원세미나를 진행하며 선교여성으로서의 사명감 고취와 리더십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8월 연차총회에서는 전체 회원들을 위한 영성 집회와 선교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 바쁜 분들이 많아서 전국 모임 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소규모 간담회, 지역 어머니 기도회 및 세미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장기계획안에 새롭게 들어간 부분은 “건강한 가정생활 교육” 부분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사회는 반성경적 가치가 점점 만연해 가고 있습니다. 동성애 문제, 낙태 문제가 대표적인 것입니다. 공교육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들을 더욱 깨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 교단의 여성도들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고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다음세대를 돕는 일을 힘쓰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자료를 제공하고, 말씀으로 자녀를 축복하는 어머니기도회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또한 낙태 반대와 생명존중 사상 확장을 위하여 기도문과 홍보물을 제작하여 교육함으로 생명존중 운동을 교단과 한국 교회에 확장하기 원합니다. 


선교사역을 위해서는 이제까지 해 왔던 것처럼 국내선교와 해외선교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후원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복음이 없는 사람은 소망이 없는 것을 알기에 선교지의 필요와 그들의 구원을 위해 많은 회원들이 기도하고 물질로 후원하고 있으며 이 일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선교사들의 기도 요청에 마음을 쏟으며 매일 응답하기를 힘씁니다. 특별히 한국에 온 난민과 이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늘려가고자 합니다. 또한 앞으로 통일시대를 바라보며 탈북민 선교,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위한 사역도 더욱 힘써 지원하고자 합니다.


◇ 전여회가 장기계획을 진행하며 주요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개교회의 여선교회와 지방회 여선교회가 활성화돼야만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전여회의 동맥과도 같은 개교회와 지방회 여선교회에 대한 활성화 방안이 있으시다면.
=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모든 사역을 감당하려면 많은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세상은 점점 사람들을 바쁘게 하고 특히 여성들의 직장생활이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이전처럼 여선교회원들이 교회 사역이나 그 외 선교사역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방 여선교회 모임은 너무나 열악한 상태가 됐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평일에 모이기가 어려워졌고 젊은 세대는 이전보다 더욱 개인주의가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에게는 사람들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 그런 분들을 보고 감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숨어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아내서 격려하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도록 이끌어 주고 기회를 드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큰 규모의 행사보다 지역을 찾아가는 세미나와 소모임, 지역 어머니 기도회 등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이후 움츠려져 있는 곳이 아직도 많은데 그분들을 깨우고 함께 힘을 내자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경상도 지역에 회장단 간담회를 따로 가졌었는데 작은 모임이었지만 흩어져 있던 동역자들을 만나 서로 격려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새롭게 전여회 사역을 소개하며 초청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다양한 모임을 준비하여 지역을 돌며 전국의 회원들과 만나고 연합하여 주님 나라 확장 사역을 이어가기를 소망합니다. 

 

◇ 그 외에 소개하고 싶은 전여회 사역이나 전여회 회장으로 감당하고 싶으신 사역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 11월은 침례교 세계여성기도일로 지켜지는 달입니다. 침례교 세계연맹 여성부(BWA Women)에서는 해마다 전 세계의 고난 받는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해, 또한 여성사역을 위해 모든 대륙의 기도제목을 모아서 함께 기도하고 후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100개 나라의 침례교 여성들이 이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11월 첫 번째 월요일이 기도일이지만 교회의 형편에 따라 수요일, 금요일 또는 주일 오후 언제나 가능합니다. 특별히 11월 둘째 주일은 침례교 세계여성일 기도일 및 전여회 주일로 지켜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세계의 고난 받는 여성을 위해 기도하고 전여회가 선교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전국 교회의 적극적인 기도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낙태와 생명존중’에 대한 특집과 기도 제목을 추가했습니다. 이 땅과 열방에 생명존중 사상이 흘러가도록 함께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여회는 무엇보다도 혼탁한 세상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자 합니다. 거룩한 대한민국, 거룩한 열방이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며 부르신 자들을 영원히 지키신다는 것은 위대하고 놀라운 성경의 진리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안전에 대한 확신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계속 믿도록 지키실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이 믿음을 무너뜨리려고 계속 우는 사자와 같이 덤비고 있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 차세대 등 모두를 위해 이 일에 매달릴 것이며 전국의 여성들에게 이 일을 알릴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에게 주신 평생의 교훈은 순종과 믿음의 기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 음성을 따라 참된 삶을 살겠습니다. 우리가 이 사랑을 알고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10월 27일에 동성애 반대 차별 금지법 반대를 외치며 함께 기도회로 모인 일이 있습니다. 


혼탁해져 가는 이 세상에 오직 주님의 복음만이 거룩한 방파제가 되고 등대가 되어야 하므로 함께 모였습니다. 나와 관계가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뛰어넘어 주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우리가 협력하여 일상에서 주님을 높이는 일에 용기를 가지고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히브리서 10장 24절에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전도서 4장 12절에서도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함께”를 부탁드리며 전여회의 주님의 사역에 동역자로 함께 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송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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