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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한 알로 시작

열방을 향한 통일 선교-6

1990년 중반기에 북한은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과 더불어 큰 홍수의 영향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졌고 중국은 장쩌민 개혁개방의 지도력으로 경제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었다.


북한의 전역에서는 질병과 식량난으로 주거지를 이탈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중국의 길림성,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조선족 친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일부 사람들은 탈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됐다.


때맞춰 한국의 방송 채널들은 탈북자들의 실상과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방영함으로 식량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했으며, 한국의 기독교 단체에서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모색했다.
더불어 탈북자들을 통한 북한의 실상이 드러나고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통일의 꿈이 싹트는 통일 선교의 시대를 열게 됐다.


식량난이 선교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 또한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이다.


통일선교는 무명의 작은 손길에서 시작됐다.
당시 중국 연길에는 북한 선교와 탈북민을 돕기 위하여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사역하고 있었다. 김진홍 목사의 두레교회에서도 연길 두레마을 개척하는 상황에서 개척팀장으로 수고하는 이병승 목사를 위로하기 위하여 동행했던 친구 김원정, 장규석, 한유기, 정용수를 통해 전달한 교회학교 어린아이들의 작은 헌금에서 우연히 시작됐다.


헌금은 몇 마리 산양(젖염소)을 사게 됐고 몇 마리의 산양은 북한 식량난과 통일 선교라는 대의에 밀알이 되어 닫혀있던 북한 땅을 활짝 열었다.


중국 길림성 도문시를 통해 북한 남양시로 들어간 50마리의 산양(젖염소)은 단순한 구호품이 아니라 민족통일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의 길을 내는 하나님 은혜의 손길이라는 의미를 낳았다.


천국이라는 나무가 작은 씨앗에서 시작됐듯이 복음 통일도 작은 씨앗으로 시작되며, 지금은 한 사람, 한 무리가 지나가는 작은 오솔길이지만 언제고 복음 통일의 씨앗은 줄기를 내고 꽃이 피고 열매를 낼 것이며, 적은 무리가 찾는 통일의 길은 많은 사람이 다니는 복음 통일의 길이 될 것이다.


중국에서 길림성 용정시는 유명하지도 않고 관심이 없는 사람을 모르는 곳이다. 하지만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은 꼭 방문하는 곳이다. 용정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역사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일제강점기 용정시에서 민족 독립을 외친 변방의 작은 외침과 기도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열매 맺는지를 보여준다.


오늘의 복음통일 운동은 작은 외침과 기도라 볼 수 있으나 역사 가운데 맺게 될 열매를 상상하게 한다.

 

한유기 목사
늘푸른교회
통일선교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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