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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에 숨겨진 이야기> 매 시간 주님이 필요해요

 

 

주 음성 외에는(446/500)

작사: 앤 혹스(Anne Sherwood Hawks, 1835-1918)

작곡: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매 시간 주님이 필요해요

 

앤 혹스(Anne Hawks)는 아주 건강했다. 걱정도 전혀 없었다. 그녀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편안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자상한 남편이 늘 곁에 있다는 것이 늘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세 자녀를 키우며 행복한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었다.

6월의 화창한 날에 37세 주부인 혹스는 남편과 아이들을 생각하니 너무도 행복해서 감사가 저절로 우러나왔다. 그녀는 그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내 영혼속의 주님의 임재를 느꼈어요. 그 순간,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주님이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매 시간 주님이 필요해요’(I need Thee every hour.)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솟구쳐 올랐어요.”

따스한 햇살 같은 주님의 임재를 경험한 혹스 집사는 집안일을 잠시 미뤄놓고 주님을 묵상하며 찬송시를 써 내려갔다. 원문을 직역하면 이렇다.

 

은혜로우신 주님, 매 시간 주님이 필요해요.

I need Thee every hour, Most gracious Lord;

주님의 부드러운 음성만이 날 평안하게 해요.

No tender voice like Thine Can peace afford.

주님이 필요해요. , 주님이 필요해요.

I need Thee, O I need Thee;

매 시간 주님이 필요해요!

Every hour I need Thee!

나의 구세주, 이제 내게 복을 내려주세요.

O bless me now, my Savior,

내가 주님께 나아갑니다!

I come to Thee!

 

전혀 쓰라린 아픔을 모르고 살던 그녀가 자신이 지은 시 주 음성 외에는의 의미를 완전히 인식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어려움을 당한 후에 그녀는 이렇게 간증했다.

저는 처음에 왜 이 찬송이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나 제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을 때, 엄청난 상실감의 그림자가 내 앞에 드리웠을 때 알게 됐어요. 비로소 내가 달콤하고 평화로운 시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던 이 찬송에 담겨진 위로의 힘을 깨달았죠.”

행복에 넘쳐 찬송시를 쓰고 16년이 지난 후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은 그녀에게 엄청난 고통의 그림자를 던져주었다. 남편과 사별하고 30년을 혼자 살면서 죽을 때까지 혹스는 평안을 찾기 위해 매 시간 주님이 필요해요라고 고백하며 자신이 쓴 찬송으로 돌아와야 했다. 하나님은 이미 그녀가 어려움을 당하기전에 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 없도다라고 고백하게 하지 않았는가!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시편 37:4)

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 없도다는 주님만이 최고의 기쁨이라는 고백이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1번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전한다. 이것은 우리의 목적이 두 가지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즐거워 할 때 그분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 모든 기쁨은 자연스럽게 경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으면서 그분을 경배할 수 없다.

세상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기뻐해야 한다. 마귀는 우리를 너무 힘들게 하여 하나님을 거부하게도 만들지만 우리를 너무 편안하게 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게도 만든다. 우리는 돈이나 건강 따위로 너무 쉽게 만족해 버리는 싸구려 취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을 가질 수 있는데 당장의 안락함을 선택한다. 에서가 죽 한 그릇에 맏아들의 권리를 맞바꾼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받은 선물로 인해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 자체를 기뻐해야 한다. 선물을 더 기뻐하면 그것은 우상숭배이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기뻐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영원한 기쁨, 즉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하나뿐인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해 내주셨다. 바울은 환난, 곤고, 핍박, 굶주림, 헐벗음, 위협, , 그 어떤 고난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끓을 수 없다고 전한다.

또한 우리는 주님을 위해 종일 죽임을 당하지만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분을 힘입어서 이 모든 고난을 이기고도 남는다고 전한다(8:35-37).

모든 고난을 단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고도 남는다고 한다. 우리의 모든 고난이 그저 없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영원의 관점에서 볼 때, 분명히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고난을 우리의 기쁨을 위해 사용하신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쁨은 우리가 그분을 경배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기뻐할 수 있다. 우리의 진정한 기쁨은 세상으로부터 얻을 수 없다. 우리는 복음, 바로 자신을 내어주신 하나님을 통해 진정한 기쁨을 얻는다.

 

김남수 교수 / 침신대 교회음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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