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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활의 기쁨을 맞이하며

우리의 죄를 위해 피흘려 죽으신 예수님께서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한국교회는 부활의 아침 주님의 다시 사심을 축하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찬양으로 영광을 돌렸다.

한국교회는 세상의 거센 도전 속에 굳건히 복음의 깃발을 올리며 십자가의 놀라운 신앙으로 세상의 유혹과 비판에 담대하게 싸워 이겨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성도들의 눈물과 기도로 헌신한 헌금이 정상적인 절차대로 사용되지 않고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쓰여지며 교회 성도들이 함께 부르는 찬송가에 대한 저작권 및 출판권 싸움으로 일부 목회자와 유명 기독교 출판 업체가 법적으로 고소를 당하고 벌금형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신학교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정권을 위반하며 재단 전입금을 유용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이사를 선임하거나 교단 신학교를 책임지는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를 특별한 이유없이 받아들이지 않는 등 한국교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구가 둘로 쪼개져 서로 연합하지 못하고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하며 자신이 한국교회 대표 기관이라는 미명아래 대의원권을 제한하거나 행정보류 처분을 내리는 등 세상의 잣대로 교회를 판단하고 교회와 신학교를 정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뿐이랴 이단사이비 세력은 한국교회 내부문제를 문제 삼아 한국교회가 다시 세워져야 한다. 썩어져가는 구습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우리가 정통신앙이다하며 자신들을 옹호하고 더욱더 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며 교회마다 이단사이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비단 한국교회의 문제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미디어의 발전과 SNS의 파급효과가 한국교회에도 미치면서 성도간, 목회자간 자유로운 소통과 정보 교류의 장이 활성화되면서 우리 내면의 문제도 새롭게 고찰됐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제에 대해 비판만을 할 수 없다.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 더욱이 교회 문을 굳게 닫을 수 없는 것 또한 우리가 처해 있는 이 현실을 피해 나갈 수 없다.

 

부활절을 맞이하는 우리 교회에 이제는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켜야 할 것이다. 사망을 이기신 영원한 생명의 주님이 우리 함께 계심을 믿으며 한국교회의 갱신과 회복, 치유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다른 이를 정죄하고 판단하고 심판하기 보다는 먼저 손 내밀어 위로하고 격려하며 합심으로 기도해야 나가야 할 것이다.

 

바로 잡아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더 깊은 고민과 논의,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폐쇄적으로 문제를 덮거나 은폐하기보다는 드러내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불의한 일에는 단호하게 맞서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교회를 좀먹고 있는 이단사이비에 대한 개교회와 지방회, 총회의 단호한 대처가 선결돼야 한다.

교회는 어느 한 특정인과 특정세력의 소유물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셨고 예수님께서 주인이시며 교회의 모든 주관자는 바로 예수님이시다. 우리가 간과하는 점이 내가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것이다.”라는 인간적인 생각이다. 그 위에 반드시 하나님의 것, 예수님의 것, 성령님의 것이라고 덧붙어야 할 것이다.

 

부활의 기쁨이 전국교회에 울려퍼지고 있다. 영광스런 부활의 찬양이 방방곡곡 울리며 부활의 메시지가 선포되고 있다. 부활의 찬양처럼, 부활의 희망의 메시지처럼 우리의 삶이 다시 거듭날 수 있길 소망한다.

/ 이송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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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에도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충남 강경 옥녀봉에서 찬송과 기도의 부르짖음이 울려 퍼졌다.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 목사)는 지난 5월 10일 강경 옥녀봉 ㄱ자 복원교회에서 신사참배거부 교단기념일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81년 전, 1944년 5월 10일 일제총독부 함흥재판소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교단이 폐쇄된 날을 기리고 믿음의 선진들의 뜻을 되새기는 행사로 진행했다. 1부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렬 목사(만남의)의 사회로 평신도부장 김태욱 목사(두란노)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어 전국여성선교연합회 글로리아합창단이 찬양하고 총회 여성부장 하숙현 권사(범일)가 성경을 봉독한 뒤, 이욥 총회장이 “하나님 말씀 순종에 목숨 건 사람들”(렘 38:5~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욥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이자 선지자로 무너지는 유다 왕국의 마지막을 보며 애통한 선지자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백성들의 불순종과 왕국의 멸망을 예언하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며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서 고난과 수난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교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