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개발로 일어난 환경문제와 전력, 자원낭비로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지구가 병을 앓고 있음이 최근 각종 자연재해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환경문제와 자원낭비의 현실을 알지 못하고 내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이상진 목사)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는 지난 5월 21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에너지전환으로 녹색교회, 녹색세상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31회 2014년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예배는 전깃불 없이 드리는 촛불예배로 드려 녹색교회와 녹색세상을 만드는데 본을 보였다. 이경호 신부(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박정인 목사(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 서기)의 기도, 강민주 집사(기환연 집행위원)의 성경봉독, 방기순 선생(서울제일교회 성가대 지휘자)의 특송이 있고 이상진 목사(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가 “에너지 전환으로 녹색교회, 녹색세상을”(창1:3~4, 마4:45)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상진 목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것을 잘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녹색 은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라며 “현재의 환경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사용하지 말아라 하는 것이 아니다. 원전을 통한 전기생산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기 절약하라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전기를 절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의 인사말, 신석현 목사(기환연 집행위원장)의 헌금기도, 유근숙 목사(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고 녹색교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환경보호를 실천해 상을 받은 녹색교회는 갈산교회(기감, 안인철 목사), 구름산교회(기장, 권의구 목사), 사랑방교회(예장통합, 정태일 목사), 원주교회(성공회, 국충국 목사), 푸른마을교회(예장통합, 이상은 목사)이다. 이들 교회는 지역내 환경활동, 아나바다 장터 운영, 매월 마지막 주에 자연예배, 음식쓰레기 자원화를 위한 두엄자리 만들기, 주말농장·가족 농장 교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환경보호와 녹색세상을 만드는데 힘쓴 교회들이다.
우리의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 환경파괴는 결국 우리 후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지금 당장의 편리함을 위해 미래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일들이 사라지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대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한편, 기환연은 1984년부터 6월 첫째 주를 환경주일로 정하고 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길 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와 함께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