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2014 전국목회자부부영적성장대회는 총회장으로서 저는 참으로 놀라운 은혜요, 감격적인 대회였습니다. 마침 나라 전체가 슬픔과 아픔의 시기를 보내는 동안에 성장대회를 해야 하느냐 하는 심각한 물음에 직면하게 되어, 저 개인적으로도, 관련 임원들에게도 이를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욱더 기도하고, 교회 부흥과 목회자 개인의 영성을 깊게 하는 목회자 전체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 물론 다른 의견과 반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 이를 기도드렸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확신을 주셨고, 저는 이 확신에 따라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 준비와 실행에서 여운이 있었지만, 저희는 함께 모여서 기도하자는 열심을 갖고 대회를 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으로 깊은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고, 감동과 감격으로 하나님이 우리 교단과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다시 한 번 더 갖게 됐습니다.

저희는 참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 원했고, 그래서 회개와 화해와 통회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모든 대회에 앞서서 가장 먼저 기도를 드림으로서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고, 이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달라는 간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금번 성장대회는 어느 대회보다도 더 많은 기도와 간구가 바탕되어 있고, 하나님을 향한 영적인 갈망이 넘치는 대회였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족구와 배구대회를 취소하고, 영적인 대회로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은 이런 결과를 찬성해주셨고, 함께 동참해 주셨습니다.

김용의 선교사님은 우리 목회자들이 복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폭발적인 강의를 해 주셨고, 저희는 그 강의에 몰두되어 우리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오영택 목사님은 그분의 신앙과 목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솔직한 간증을 해 주셔서, 참으로 감격적인 시간을 주었습니다.

피영민 목사님은 목회자의 설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여주봉 목사님의 특강은 영성의 깊이를 추구하는 강의였으며, 새벽기도회의 김종포 목사님, 강신정 목사님, 정창도 목사님도 새벽을 깨우는 신선한 강의였습니다.

목회자연금제도와 김근중 목사님의 에베소서 강의와 양선숙 사모님의 사모님 특강도 대회의 큰 몫을 차지했으며, 글로벌 선진학교 학생들의 찬양과 태권도 시범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웠고, 그들을 길러낸 남진석 목사님의 자녀 교육 강의는 목회자들의 부모교육의 일환이 되었으며, 배재인 목사님의 폐회예배 설교는 여전히 참으로 시의적절한 마무리였습니다. 

또한 목회자들의 행복한 여가생활은 각 강사들이 커피와 차와 효소와 사진을 실물로 가져와서 목회자들에게 직접 실연해 가면서 강의를 해 주셔서, 우리의 시간을 풍성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목회나눔 시간에는 다음세대, 작은교회 가정교회, 라파성서요법을 주제로 열강을 해 주셔서, 관심있는 목회자들에게 목회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됐습니다.

더 이상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맑은 공기의 태백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더욱더 부흥된 교회를 섬기는 침례교 목회자들이 될 것을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