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고 새 출발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하이패밀리는 지난 5월 31일 양평에 있는 W-Zone에서 ‘다문화 가족의 날’ 선포식 및 ‘다문화 가족 초청 작은 결혼식’을 가졌다. 하이패밀리 대표인 송길원 목사는 다문화 가족의 날 선포식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가정의 달이 다가오면 웃을 일이 많다.
‘호호호’, 가가호호(家家好好)다. 자녀들이 건네는 선물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외식에, 곳곳에서 축하 행사로 넘쳐난다. 기념 세미나와 행사는 예외 없이 행복한 가정을 강조한다”며 “하지만 소년소녀 가장, 싱글 맘, 한 부모 가족, 조손 가족, 북한 이탈 주민, 외국인 거주자에겐 가정의 달은 슬프도록 잔인하다. 큰 죄인이라도 된 듯 숨기에 바쁘다.
‘이들도 함께 웃을 수 없을까?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다. 심지어 부부의 날도 생겨났다. 기왕이면 다문화 가족의 날도 만들어 그들을 보듬어 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다문화 가족의 날’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화와 함께 전통적인 가족 개념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비혼(非婚) 가족도 생겨나고 입양 가족, 재혼 가족도 늘고 있다. 송길원 목사는 이 모두를 통칭해 다문화 가족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5월을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확대된 가족의 의미를 깨우치고 모든 달을 가정의 달과 같은 정신으로 살자는 의미에서 5월 31일을 ‘다문화 가족의 날’로 선포했다.
또한 이날 다문화 가족들이 초청돼 W-Zone 내에 있는 계란교회에서 작은 결혼식이 진행됐다. 계란교회 앞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결혼식에는 로고스 법무법인,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타, 관악구청 건강가정·다문화가정통합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 및 후원기관 관련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