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정착교육과 북한주민 지원에 주력해온 손마음선교회(이사장 최덕순 목사)가 지난 6월 24일 정동제일교회 아펜셀러홀에서 “상처받은 2천만의 마음, 누가 품어줄 수 있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탈북자와 북한주민의 정신건강 문제에 관해 다룬 것인데 간혹 남한사람들 가운데서 북한에서 온 분들에 대한 오해와 억측이 일어나는데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심리적인 문제가 잠재됐다 점에 주목한 것이다.
탈북자들이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의외로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2,300만의 북한주민이 겪는 정신적 불안과 스트레스이다. 손과 마음은 탈북자들의 이와 같은 또 다른 현실을 주목하고 이들의 고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탈북자와 북한주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주제로 다루게 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전진용 선생은 하나원 정신신경과 의사로서 공중보건의 시절부터 탈북민을 상대로 정신과 상담을 해오며 지금까지 4천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다. 그의 경험을 통해 탈북민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단순한 빈곤의 문제나 문화차이의 문제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이며 이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을 밝혔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유혜란 박사는 북한의사 출신다운 시각으로 북한주민의 정신건강 문제를 체제 스트레스 차원에서 다뤘다. 그는 북한 체제가 가져온 정신적 외상 현상을 “북한체제 트라우마”라고 명명하고 그 불안의 문제를 심도 깊게 연구했다.
그는 체제트라우마가 가져온 가장 뚜렷한 증세는 불안이라고 결론지었다. 세 번째 발표를 맡은 최바울(가명) 선교사는 중국의 선교현장에서 직접 탈북자들과 북한주민을 상대로 상담치유한 것을 토대로 트라우마에 대한 복음적 치유 경험을 한국교회와 나눴다.
마지막 발표는 탈북자인 김명숙 전도사로 탈북하면서 겪은 정신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하나님과 만남을 통해 극복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탈북자들을 돕는 목회사역 속에서 그들이 하나님과의 만남 속에서 정신적 어려움들을 극복한 간증을 전했다.
논찬은 임헌만 박사(상담학, 통일선교아카데미 교학처장)가 맡아 전문적인 상담지식와 현장의 경험들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