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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서신> 생명을 되찾은 감격의 감사를 드립시다!


가을의 끝자락은 낙엽으로 인하여 쓸쓸하지 않고 오히려 추수감사절 때문에 더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오곡백과 넘치게 거둘 수 있도록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리며 그 이름을 송축할 때 저물어 가는 가을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그리고 분주함 속에서도 한가로이 시상에 잠긴 채 가을의 기도를 드려봅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소서.”


조화롭고 강력한 의 세계와 인간적 공동체’,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던 릴케의 입에서도 가을의 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


저는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2014년의 흩어진 날들을 가슴에 안으며 주님께 도움을 청해 봅니다. “주여, 침례교단의 부흥을 주옵소서. 그리고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옵소서.” 지금 우리는 104차 침례교 부흥협력단의 발족을 시작으로 교회 부흥교단 부흥의 불을 지피는 그림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가 원하는 침례교단의 부흥에 대한 큰 책임을 느끼면서 동역자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사랑과 기도와 연민의 정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때마침 늦가을의 을씨년스러운 정취 속에 지키게 되는 추수감사절로 인하여 풍성한 결실의 기쁨을 만끽하며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인생의 세 가지 큰 지혜에 대한 교훈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행복을 찾고 보면 그것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삶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범사에 감사할 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감사와 행복은 한 몸이요 한 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이 순간까지 생명이 연장되어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마땅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고마움을 통해, 감사를 통해 우리의 인생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생, 성숙하고 행복한 인생은 감사에서 나오는 결정체들입니다. 우리는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에 올라타고 두 달 동안 차가운 바다를 항해했던 영국의 청교도 102명을 기억하게 됩니다.


사투 끝에 그해 1120일 신대륙 북미주 플리머스 항에 상륙했으나 그 해 겨울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은 생존자들은 이듬해 가을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청교도들은 인디언들과 추장을 초대해 추수한 곡식과 채소, 과일 등을 놓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시초입니다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1914년에 미국 선교사의 최초 입국일인 11월 셋째 주 수요일로 정했다가 이후 셋째 주 주일로 바꾸어 지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단순한 추수와 수확의 기쁨에 따른 감사뿐만 아니라 생사의 기로에 선 자들이 드린 감사이기에 평범한 감사와는 비길 수 없는 엄청난 감동이 넘쳐흐르게 됩니다.


2014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우리 침례교단 각 교회마다 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되찾은 감격으로 특별한 감사를 드리는 침례교의 계절이 되기를 바라며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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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차 총회, KT·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
우리교단 114차 총회(총회장 이욥)는 지난 6월 19일 여의도총회빌딩에서 KT(대표 김영섭), 금융결제원(원장 박종석)과 함께 ‘스마트 목회 환경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신앙이 결합된 새로운 목회·선교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전국 3750개 침례교회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스마트헌금 키오스크 △침례교 전용 플랫폼 △스마트 카페 복합공간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목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서, MZ세대와의 소통, 기부 문화의 신뢰성 제고, 친환경 사회 공헌 확대 등 다방면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교회 및 기관의 스마트 인프라 도입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KT는 통신 및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개발과 키오스크 설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금융결제원은 결제서비스 및 기부 시스템 연동 등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신도들이 손쉽게 스마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욥 총회장은 “이번 협약은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