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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가칭) “5·10 침례교 신사참배 거부의 날” 행사와 제정에 함께 동참합시다



1944510일은 우리 기독교한국침례회 교단으로서는 일본의 압제 속에서도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끝까지 신앙 순수성을 간직한 역사적인 날이며 혹독한 핍박의 날로서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일제는 1910년 한일합방을 시작으로 우리민족은 36년의 식민지 통치 속에 들어갔으며 특히1938년부터는 일본 총독부가 주관이 되어 일명 황민화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 조상들에게 신사참배, 창씨개명, 일본어 사용 등을 강요하는 소위 한국인들의 정신과 영혼까지도 일본화 시키겠다는 민족 말살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신사의 경우 19456월까지 신궁 2, 면단위 신사 77, 마을단위 신사 1,062곳이 세워졌으며 이것도 부족하여 각급 학교 등에는 호안덴을 세우고, 각 가정에는 가미다나라는 가정 신단까지 만들어 아침마다 참배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사참배에 동원된 인원은 조선신궁 참배자만도 1940년에 약 2159,000, 1942년에는 약 2648,000명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계속되는 일제의 강압에 눌려19366월에 감리교단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교단인 장로교단 마저 19938910일에 제27회 평양 서문밖교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하면서 구세군 천주교 등 모든 종교 교단들이 신사참배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렇지만 장로 교단 안에도 노회적으로 주기철 목사를 비롯한 한상동 목사 손양원 목사같은 분들이 고려파의 이름으로 교역자와 신도들은 서로 연대를 맺고 부분적 저항운동을 전개하는 일을 하였지만은 교단적으로 신사참배에 끝까지 거부한 교단은 오직 우리 침례교 교단만이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우리 침례교단은 1935105일자 달편지를 시작으로 계속 공문으로 발송하여 동방요배나 신사참배를 일본국이 아무리 강요한다 할지라도 이것은 분명 성경적으로 우상 숭배의 죄가 되므로 절대 불종 할 수 없다는 불복의 뜻을 교단적으로 선포하고 각 교회들에게 전달하면서 전면적인 순수 신앙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이렇게 당당한 반박 성명으로 인하여 당사자인 4대 김영관 감목님은 물론이고 증경 감목 두분과 몇몇의 원로목사들이 구금되고 계속된 박해로 옥고를 겪었으며 4대 김영관 감목님과 5대 이종근 감목님은 일본의 감옥을 항상 출입하여 일본의 감옥이 그분의 제 2의 보금자리로 칭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5대 이종근 감목님은 일본 형사들의 마지막 신문에서 천년왕국이 건설되면 일본도 통치하에 놓이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변과 함께 일본 천황도 불신하면 황공하옵게도 멸망한다라는 복음의 증언했습니다.


이러한 형극의 길이 마침내 1942610일부터는 대대적 32명의 교단 원로 중진들이 속속 원산 검사국에 압송 투옥 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은 분노한 일본의 무법한 재판의 함흥 재판소에 의해 침례교단은 1944510일에 교단 해산령을 통고 받았고 이어 모든 교회의 재산은 몰수는 물론이고 교회 종까지 빼앗기는 형극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범죄인 우상숭배인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것은 교회사적으로는 순수 신앙운동으로 높이 평가 받아야하며 또한 민족사적으로는 천황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황민화정책내지 민족 말살정책에 대한 저항인 항일운동으로도 의의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놀랍게도 연약한 교단의 기반 속에서도 신사참배의 거부로 순교의 피를 흘리며 순수 신앙을 위한 훈련된 영적인 지도력은 타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길이 간직하고 기념해야 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앙적 유산을 지키는 몇 가지 실천 과제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교단의 교회들이 매년 510일을 신사참배의 거부의 날로 정하고 교단의 역사적 사실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예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는 교단이 총회를 통하여 가칭)“ 5.10 침례교 신사참배 거부의 날을 정하기로 총회 결의를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교단이 한국교회 대표 기관(한국기독교총연합회)과 함께 신사참배의 역사적 유산의 보존하고 함께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교단은 188912월 펜윅 선교사의 복음 전래 이래로 130년의 역사 속에 놀라운 부흥의 역사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자랑스런 교단의 영적 유산을 사장 시키고 오히려 소이 이단으로 정죄 받은 사칭 침례교 구원파 유병언 박옥수 이요한 일당의 무리들에 의해 교단의 위상까지 저하되는 위치까지 놓여져있습니다.


이러한 때 많은 순교의 역사를 가진 우리 침례교단이 순수 신앙과 복음전도를 위하여 고통 받고 민족의 박해 속에도 끝까지 신앙을 지킨 교단의 위대한 신앙 유산을 한국 교회와 함께 후손들에게 까지도 더욱 책임감 있게 전하고 지켜 나가는 역사적 책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새대구지방회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이 사안에 대하여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바라옵기는 각 교회들도 금년 5월 둘째 주일 510일부터 각 교회별로 먼저 가칭) “5.10 침례교 신사참배 거부의 날로 지키며 이어서 금번 105차 교단 연차 총회를 통하여 함께 결의하여 계속 지켜 나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김호규 목사 / 성시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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