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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이 달려온 사역-재충전으로 준비합니다.

해외선교회 홍현기-서재현 선교사(잠비아)





잠비아 홍현기 선교사입니다. 한국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기도해 주신 대로 선교사역을 잘 마치고 안식월로 서울 연희동 안식관에 와서 지난 4년을 돌아보며 쉼과 회복 그리고 앞으로 잠비아 미텡고 교회의 사역을 구상하며 4개월간 보내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새로운 고국의 변화된 모습이 다시 적응해야 하는 저희에게는 낯선 이방인같은 느낌이 듭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방법을 몰라 사람들에게 자주 질문을 합니다. 그것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검게 그을린 저희를 보고 동남아 사람처럼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4년이라는 시간은 잠비아의 문화와 환경과 언어에 익숙하였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훌쩍 커버린 은택이와 은찬이를 보며 시간의 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아이도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보지만 달라진 친구와 환경이 낯설기만 한가봅니다.

저희는 잠비아에서 425일에 출발하여 36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탄자니아에 도착하여 6일간의 아프리카 선교전략회의를 마치고 다시 탄자니아에서 버스로 8시간을 타고 케냐에 와서 하루를 묵고 케냐에서 항공기로 아부다비를 거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버스와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는데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은 내가 적응하고 익숙해 있던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는 것과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수술 받았던 멜리사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하셨습니다. 멜리사는 수술부위가 잘 아물고 있고 아주 건강하여 잘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학교에선 수술 때문에 바로 학급에 들어가 공부를 할 수 없었지만 집주변과 교회에선 활동적으로 생활했습니다. 본인이 가진 장래희망이 의사가 되는 것인데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텡고교회는 건축은 완료되어 주일에 예배를 드리며 매주 새신자가 6명 정도 새로 오고 있습니다. 주일학교와 성인예배를 9시와 10시로 나눠서 드리고 매일 아침 6시에 묵상과 기도회 화요일에 리더 모임, 그리고 토요일에 찬양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현지침례교 협회에서 회장으로 계신 맘브웨 목사님이 주일에 설교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목회경험도 있으시고 신학교에서 학장으로 교수사역도 하셨고 미텡고교회 주일예배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저희가 안식월 가질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떠나기 전부터 리더들을 뽑아서 5주 동안 훈련하면서 간증, 교회란 무엇인가, 성찬, 세족식 그리고 위탁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세족식을 통해 교회와 멤버들을 더 사랑해야함을 깨닫고 헌신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정착하는 멤버들은 미텡고 지역으로 이사를 와서 교회를 가지 못했던 분들이 우리교회에 오고 계십니다. 그중에 한 가정이 둘 다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교회 간판을 보고 찾아 온 카바수 형제가정입니다. 믿음과 열정도 있어 교회와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사람들을 잘 격려하고 돌아보며 교회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가정입니다. 카바수 형제 가정에 교회행정을 맡겼습니다.

한 가정은 꿈으로 인도받은 가정입니다. 꿈속에서 미텡고 지역에 한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에서 많은 성도들이 동양인 사역자 뒤로 걸어 나오는 꿈을 꾸고 교회를 찾다가 인도받은 곳이 한국 선교사가 세운 미텡고 교회였다고 하며 우리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가정에는 여선교회를 맡겼습니다.

한 가정은 저희와 3년간 성경공부를 하면서 정원관리사로 일하며 월세를 내고 사는 집이 우리 교회와 일터가 너무 멀고 일하는 곳에서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았습니다. 사역자의 길을 가기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며 교회 일에 열심인 형제를 위해 교회입구에 방 한 칸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살며 교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텡고 지역은 은돌라에서 고급주택들이 들어서는 개발지역으로 교육을 많이 받고 재력이 있는 의사, 판사, 공무원, 사업가 등 임대를 주거나 본인이 살려고 건축하는 지역입니다. 교회는 저희 교회뿐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영혼을 구원하여 아프리카 선교에 귀하게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청년연합 데이트와 결혼 세미나를 잘 마쳤습니다. 참석자가 120명 와서 친약카사 목사님의 강의로 데이트의 필요성과 결혼의 원칙들을 잘 나눠주셔서 청년들이 앞으로 있을 결혼을 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함을 느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은택이와 은찬이는 한국에서 푹 쉬면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 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고궁과 청계천, 교보문고, 구리한강시민공원, 외할머니댁 등 새로운 눈으로 서울과 대한민국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TV에서 무한도전과 런닝맨, 개그콘서트를 마음껏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4년전에 보았던 친구들과 함께 예배도 드리고 공과공부도 하면서 잠비아와 다른 교회학교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은찬이도 신나고 재미있게 교회생활을 하면서 교회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도 오랜만에 맛보는 대한민국의 편안함과 풍요함을 누리고 만끽하고 있습니다. 잠비아와 가장 다른 것은 어디든 가면 식당과 먹거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어서 기호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던 떡볶이, 오뎅, 순대, 짜장 그리고 짬뽕을 양껏 먹을 수 있어 좋아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워터파크에 한번 데려가고 싶습니다. 도움을 주실 분이 있으시면 010-4894-5779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평안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연희동에서

홍현기-서재현(은택, 은찬)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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