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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리 임명을 환영한다

우리나라 국정공백 상태에 이른지가 50일을 넘겨서 새로운 국무총리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됐다. 이제는 모두가 협력해 국가의 재난과 같은 메르스 퇴치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세워지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을 세웠음을 믿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지만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사람을 세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려 함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과연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반문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나간 세월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이 있느냐는 것을 기준으로 고상한 직업과 천박한 직업으로 나누었던 과거가 있다. 그리고 구분으로 인해 직업에 따른 신분 계급이 이뤄졌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세상에 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모든 사람들은 다 편안하고, 보수가 많고, 여가 시간이 많은 직업을 원한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일만 할 수 없다. 우리의 지체 중에는 손만 있지 않고 발도 있으며, 보이는 지체만 있지 않고 보이지 않은 지체도 있다. 사회가 유지되려면 흔히 말하는 좋은 직업도 있어야 하지만 힘든 직업도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그 편안함과 여가 시간을 포기하고 일들을 해야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다. 문제는 누가 그 일을 하느냐는 것인데 고대 사회에서는 그런 고된 일을 노예에게 맡겼다. 하지만 그 직업들을 하찮게 여기고 경영했던 사람들에 의해 그들은 법률상의 지위나 개인의 불가침권, 경제 활동의 자유, 주거 이전의 권리 등을 누리지 못했다. 아니 아예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고 짐승이나 물건으로 취급됐다. 정말 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노예가 없는 오늘날에는 누가 힘들고 고된 일을 맡아야 할까? 물론 편하고 여유있고 보수도 좋은 직업들은 능력에 따라, 재능에 따라 속속 채워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꺼리는 직업들만 남게 되고, 경쟁에서 밀린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 일을 해야 한다. 그렇다하더라도 직업이나 고된 일을 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조롱해서는 안 된다. 사회의 유지를 위해 누군가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고상한 직업과 천박한 직업을 구분하거나 직업으로 신분을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많은 직업은 제각각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로서 어느 하나만 없어도 사회는 혼란과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직업에 귀천이 있을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직업은 하나님의 또 다른 부르심이기 때문에 그 직업에 종사하는 자는 어떤 일에든지 충실해야 하며, 다른 사람은 그 직업을 귀히 여겨야 한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죽을 때까지 노예로 살 수밖에 없을 텐데 생각할수록 암담하고 무섭고 화가 나고 속상해서 살수가 없을 것이다. 형들이 밉고, 부자 집 막내아들로 생활하다가 노예로 살아야 하는 상황이 몸서리치게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하지 않았고,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자신을 노예로 산 보디발의 집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했다. 보디발은 요셉의 성실함과 정직과 의로움을 인정하고 그를 가정 총무로 삼았다. 물론 보디발이 요셉을 그렇게까지 인정한 것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을 보며 또 하나님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셉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원망하기만 하고, 주어진 일에 성실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은혜도, 보디발의 인정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소명을 받았다는 말을 복음사역으로만 부름 받은 것으로만 여기는데 사실은 의미가 넓다. 직업에 대한 말들을 살펴보면서 알겠지만 직업을 가지고 노동을 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 할 수 있다. 요셉이 그랬듯이 자신으로 하여금 지금의 직업을 갖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직업을 통해 거룩한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요셉처럼 꼭 성공하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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