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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일터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중 하나는 기쁨 없는 수고일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참교육이 포기된 시절을 보내고 취직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들어간 직장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황폐함 속에서 소외와 갈등과 불안을 안고 살아야한다면 너무 불행하지 않을까?

20세기 초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생산은 증대됐지만 자동화로 인해 인간은 소외 가운데 자기 노동의 결과를 발견하지 못하게 됐다. 수세공과 제작이 있던 과거에는 어떤 성취를 이뤘지만 이제는 한 자리에서 매우 단순한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 쉬는 시간외에는 늘 혼자 자기의 자리를 지켜야 하니, ‘기쁨 없는 수고란 말이 생기는 것이다.

사무직은 조금 나을까? 작은 톱니바퀴 같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동은 하지 않지만 성과에 대한 압박과 동료들과의 무한 경쟁 그리고 소위 명퇴와 같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은 그들 역시 기쁨 없는 수고를 하게 만들었다. 행복한 노동을 위해서는 직장 선교를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경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모세는 이집트의 왕자였지만 동족을 돕고자 이집트인을 살해한 일로 미디안 땅으로 도망갔다가 거기서 십보라를 만나 결혼했다. 그때가 40세였는데 이후 모세는 무려 40년 동안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쳤다. 그 긴 세월 동안 모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로 인해 행복했을 수도 있지만 특별한 변화도 없고 특별한 목적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일 속에서 기쁨 없는 수고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모세는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 광경을 보았다. 이상하게 여긴 모세는 그 곳으로 가다가 떨기나무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그 후 모세는 이드로의 양 떼를 인도하는 목자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어 가나안으로 이끄는 지도자가 됐다.


현대의 직장인들 역시 이같은 경험을 해야 한다. 물론 그 직장을 떠나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속한 직장 속에서 얼마든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사명 받아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 했다하더라도 맡은 일에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직장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면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안에서 동료들과 교제하는 것을 삶의 일순위로 삼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직업은 기쁨 없는 수고가 아닌 사명의 터전이자 기쁨과 감격의 터전이 되는 것이다.


현대산업의 특징은 서비스업의 증가일 것이다. 1차 산업의 종사하던 사람들이 대거 2차 산업으로 넘어왔는데 기계화, 자동화로 인해 3차 산업으로의 이동이 일어났다. 판매와 서비스업을 일컫는 3차 사업이 활성화된 세계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서비스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물론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돈을 내더라도 더 좋은, 더 편안한 서비스를 받기 원한다. 이런 세계에서 돈을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한다면 어떨까? 억울할까? 자신의 가치가 하락할까? 나의 서비스, 나의 섬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님의 마음으로 섬긴다면 돈과 비교할 수 없는 좋은 것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섬김을 받는 사람들이 아무 것도 주지 않고, 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께서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 중에 하나가 기쁨 없는 수고의 세상에서 좀처럼 경험하지 못하는 참 기쁨일 것이다.

또한 사무적인 만남, 기계적 만남만 있는 사회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적 만남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이 될 것이다.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예수님을 닮고자 한다면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런 섬김은 큰 어려움이 아닐 것이다. 교회가 이런 것을 가르치고, 헌신하도록 신앙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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