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받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 섬기겠다는 다짐으로 총회장에 취임하여 달려 온지도 어느새 1년이 되었습니다.

총회장이 되기까지 수년 동안 여러 직임으로 총회를 섬기며 봉사했지만,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긴 지난 1년은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뿐만 아니라 목사로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직임을 받아 말로 다할 수 없는 축복을 누리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총회장으로서 교단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영광이었습니다.

때론 능력이 부족하여 감당하기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때마다 돕는 손길을 더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대가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하며 동역자 여러분께서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기도 또한 평생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우리교단은 언제부터인가 서로 뜻을 달리하는 목회자들의 반목과 다툼의 결과로 계층 간에 극명하게 나뉘는 현상이 다반사로 발생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총회장이 되어서 이렇듯 흩어진 관계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염원의 한 방편으로서 어려운 교회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기도로 돕고 격려하는 교단적인 교회부흥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소위 ‘부흥협력단’을 조직하여 이끌어 왔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볼 때 아직 미완성이고 또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 동안 제104차 임원들의 전폭적인 협조와 협력단의 중책을 감당해 주신 여러 목사님들이 최선을 다하여 헌신해 주심으로 “교회 회복 희망 페스티벌”과 “교회성장 아카데미”를 열어서 오늘까지 미자립과 농어촌교회들을 살리는 운동에 힘을 쏟을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교단 내에 있는 여러 기관들 중 특별히 침례신학대학교와 침례병원, 그리고 국내선교회의 산적한 현안들을 접하면서 어느 특정인의 유익에 편승하지 않고 교단의 유익만을 마음에 두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고자 여러 선후배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통해 건전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했습니다.

다만, 이렇듯 민감한 사안들을 두고도 여전히 인간관계를 우선시 하고 정치적으로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분들 사이에서 편을 가르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여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있었나?”할 정도의 각종 크고 작은 문제들을 수없이 확인하고도 그 해결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음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것이 우선이겠으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지혜주시기를 기도하며 팔을 걷어 붙여야 할 일이 아주 많다는 것을 특히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침례신학대학교 조사보고서를 두고도 여전히 이해상관에 따라 자기중심적인 주장을 내세우며 혼란을 부추기는 사람들로 인하여 학교의 정상화까지 너무 멀게 보이는 것 같아 크게 마음 쓰인다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침례교단의 장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 목회자를 양성할 침례신학대학교에서 건전한 신학사상이 자리를 잡고 나아가 침례교단의 정체성이 분명하고도 뚜렷하게 확립되기를 소망하며 교수들이 교단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후진 양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풍토가 자리 잡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기도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금년 제105차 정기총회는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됩니다. 먼 길을 왕래하실 모든 대의원 여러분들에게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준비하고 잘 섬길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는 우리 교단의 역량을 보여 주는 것이 될 것입니다. 특히 강릉지역연합회는 제10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계기로 먼저는 강원지역을 침례교단 목회자들에게 알리고, 더불어 침례교단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 복음전도가 활성화 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강원지역에서의 침례교 부흥을 위해 ‘제105차 정기총회’가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대의원 여러분들의 협력과 기도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정기총회를 개최해 나감으로써 침례교회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앞 다투어 정기총회를 유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1년을 회고해 볼 때,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숱한 사안들을 접하며 지혜로운 선택을 하고자 기도했으며, 매순간 최선의 것을 드린다는 심정으로 총회장의 직임을 모든 힘을 다해 수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원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부족한 면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저에게서 발견된 부족함이 있다면, 동역자 여러분들의 너그러움으로 감싸주시고 용납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보다 나은 침례교단을 위해 앞으로 훌륭한 분들이 일선에 나설 수 있도록 모든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침례교 총회와 3,151교회와 11개 기관위에 이전보다 갑절이나 더한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히 임할 것을 믿으며,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존경하는 대의원 모든 분들 위에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