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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위기관리-30

선교사 위기관리 표준정책 Ⅴ

11. ‘위기 후 평가’와 위기학습
(Post Crisis Evaluation & Tracking)
일반적으로 선교단체들이 위기상황 종료 후에 위기관리의 전 과정을 되돌아보는 작업은 잘 수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직의 미래 대응력 증진을 위해서는 위기관리 전 과정에 대한 정당하고 적절한 평가 작업은 필수적이다. 한번으로 끝나는 위기는 없으며, 위기로부터 배우지 않는 조직은 언젠가 다시 더 큰 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란 위기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이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오히려 위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재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위기 후 평가 작업은 필수적인 정보 취득이나 위기예측, 사전 비상계획이 효과적으로 준비되고 적기에 작동되었는지를 평가하고 점검해야 한다. 동시에 위기 경험과 평가 결과는 문서로 정리되어 정책이나 지침에 반영되어야 한다. 위기 후 평가 과정을 통하여 선교단체는 위기학습(Crisis Tracking)의 유익을 얻어야 한다. 평가 작업은 위기 종료 후 60일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가. 목적
위기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기관리에 대한 사후 평가와 학습과정이 정착되지 않는다면, 사역공동체는 언젠가 다시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위기관리 전 과정에 걸쳐 적절한 평가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위기학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사역단체들이 위기의 후유증을 잘 극복하는 능동적인 회복활동을 시행하도록 돕고자 함이다.


나. 위기 후 평가와 학습의 중요성 
국내에서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세월 호 침몰 사건 등의 심각한 재난이나 참사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위기관리에 대한 개념이나 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가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되겠지만, 위기발생 이후의 사후평가가 적절하게 시행되지 못한 것에도 그 원인이 있다. 평가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고 평가를 비판이나 비난으로 이해하는 한국적인 정서로 인해, 위기관리에 대한 평가를 기피하거나 회피하는 경향이 결국은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숱한 인재의 반복을 야기하는 또 하나의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위기학습(Crisis Tracking)이란 위기 경험 후, 이를 분석, 평가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하면서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위기학습은 위기관리의 마지막 활동에 해당되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기관리의 시작으로 연결된다. 위기관리의 순환 주기는 위기 후 평가와 학습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시정하고,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하여 다시 위기 징후의 탐지 혹은 예측 활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 위기 후 평가 분야와 도구
‘위기 후 평가’는 위기예측부터 회복까지의 전 과정을 평가하고 검토하는 작업이다. 평가의 주된 방향은 위기 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도 계속 적용 가능한 강점을 파악하는 것과 동시에, 수정하거나 정리해야 할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새롭게 수립해야 할 정책 분야와 수정되어야 할 기존 정책과 지침을 확인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를 근거로 이후의 위기관리정책 수립, 비상계획 수립, 교육 훈련, 의사소통 체계 등이 보완될 것이다.


사역단체를 위한 ‘위기 후 평가’ 방안의 하나는 단체 내 중립적인 입장의 위기관리 전문가가 CMT의 운영, 요원의 훈련 정도, 정책과 비상계획의 효율성 등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위기관리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사후에 관련 정보와 문제점들을 나누고 상호 평가하는 방안이 있다. 위기 후 평가의 주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위기의 원인 파악, △ 담당자들의 초동대응(첫 24~48시간) 평가, △위기관리팀(CMT)의 업무 수행도 평가, △기존 정책과 해당 비상계획의 효율성 점검, △필드와 본국 행정 부서의 대응 평가 등.


라. 제도화를 위한 문서작업 
▶ 위기 경험과 위기 후 평가의 결과는 유사한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하여 평가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되어야 하고, 지침서나 매뉴얼 등에 문서화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 정확한 위기 후 평가를 위해서는 위기관리팀의 통신기록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위기 시 모든 위기대처 상황과 의사소통의 내용, 초동대응, 주요 조치와 결정들을 일자와 시간 순으로 기록한 위기관리 일지 등의 자료가 주요 근거가 됨으로, 사후 평가를 위해서도 이를 잘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


▶ KCMS는 ‘선교사 위기사례 연구(2010년)’와 ‘2007년 아프간 피랍사건 종합보고서(2013년)’ 등을 발간한 바 있다. 따라서 사역단체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그 단체가 수행했던 위기관리에 대한 위기 후 평가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고, 위기 사례집 발간에도 협력할 수 있다.
(‘선교사 위기관리 표준정책 및 지침서’ 중 일부 발췌)
김진대 목사 / 한국위기관리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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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믿음과 은혜로 이겨내는 한 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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