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총회(총회장 유영식 목사)는 지난 5월 10일 충남 강경 옥녀봉 최초 침례교회 터에서 신사참배거부 기념예배를 드렸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침례교 목회자와 성도 등 200명이 참석해 교회를 지켰던 옛 선배들의 믿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시는 시간이었다.
교단의 신사참배 거부일은 일제강점기 시절, 신사참배를 거부한 동아기독교(전 침례교총회)에 일제가 강압적인 탄압을 전개하며 1944년 5월 10일 교단 해체령을 내린 날로 교단적으로 치욕의 날이자 신앙을 견고히 수호한 날이기도 하다. 기념예배는 총회 제1부총회장 박종철 목사(새소망)의 사회로 총회장 유영식 목사가 “순교자의 피는 헛되지 않는다”(행7:54~60)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영식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일제 강점기 대부분의 교단은 신사참배를 결의했지만 우리교단은 믿음의 신조를 지켜냈다”며 “오늘을 기념하며 침례교의 순교신앙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침례교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기념식에는 총회 전도부장 김신종 목사의 사회로 침례신학대학교 총동창회장 장경동 목사(중문)의 축사, 김은규 원로목사(수금)가 강경ㄱ자교회에 대해 증언했으며 총회 총무 조원희 목사가 신사참배 거부 교단 기념일 제정에 대한 경과를 보고했다.
/ 강경=최치영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