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새롭게 허락하신 새날 2017년이 밝았습니다. 먼저 전국의 침례교 공동체 가족 여러분 모두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일 년을 돌이켜 보면 가슴 시린 많은 사연들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국제적으로,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가정적으로 마음 아프게 하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모든 것들의 이면에는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이기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기득권을 얻고, 유지하며, 누리려는 마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마음은 오히려 섬기고 나누며 베푸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원리로 살아가기보다 세상의 원리에 세뇌되고 함몰되어 부끄럽게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원리와 오히려 반대인 하나님의 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손에 쥐고, 소유하며, 더 높아지라고 아우성치는 세상을 향해 오히려 섬기고, 나누며 베풀어야 합니다.
내가 손해보는 한이 있더라고 그리스도인들은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렇게 사는 것이 진짜 믿음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의 골짜기에서 헤매는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면서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세대가 악할수록 복음의 본질을 보여줘야 합니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는 교회에서 성경과 복음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사제들은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사랑의 하나님이 아닌, 진노의 하나님만 가르쳤습니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시기는 성직자들이 종교를 정치 권력화 했으며 천당과 지옥의 이분법적 구도로 믿는 자들을 마녀사냥하고 또 그것도 모자라 종교재판을 열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교회와 사제들은 세상의 권력과 결탁해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만 골몰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시국이 어수선합니다. 이제 다시 우리가 함께 종교개혁정신으로 일어날 때입니다. 이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어나 빛을 발할 때 한국교회가 다시 영적으로 복음화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별히 우리 침례교회가 온 누리에 복음의 나팔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서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줍시다. 섬기고, 나누며 베풉시다. 거짓이 아닌 진짜 믿음으로 도전하는 인생을 삽시다. 절망의 시대를 사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희망을 주는 자랑스러운 침례교회가 됩시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스토리를 들려줍시다. 나부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솔선수범하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2017년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흔적을 경험하는 멋진 해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새해 하나님의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총회장 유관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