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활용 가이드 숙지와 훈련
A/S센터의 슬픈 이야기를 아십니까? A/S센터 입구에는 ‘맡기시기 전에 확인하실 것’이라는 커다란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다리는 동안 이 안내문구의 매뉴얼대로 해보다가 일부의 사람들은 번호표만 남겨둔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A/S센터의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자제품 A/S센터에 가져오는 물건의 50%는 물리적으로 수리되기 보다는 사용자의 매뉴얼 숙지 부족으로 고장났다고 생각해서 가져오는 물건이라 합니다. 많은 교회학교의 담당자와 교사들이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공과에 문제가 있다! 아이들 말로 하면 공과가 후지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더 탁월하고 세련된 공과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공과를 만든 사람이 제시하는 방법과 가르침의 매뉴얼을 정독하고 완벽하게 숙지하여 아이들을 만난다면 보다 효과적인 가르침이 이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떤 탁월한 교사도 단번에 이 모든 것을 이뤄 낼 수 없습니다. 가이드에 따른 지속적인 훈련과 연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교단 공과인 키즈 파워 인 지저스는 심플한 광고지도 가이드와 교수자료 그리고 미디어 자료를 제공합니다. 아이들과 만나기 전에 이 모든 자료를 숙지하시고 만난다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더 가까이 말씀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실제적 분반공부 준비를 하라
분반 시작전
(1) 분반교사는 가르칠 내용의 큰 단원과 작은 소단원의 관계를 숙지하고 무슨 내용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준비한다.
(2) 공과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은 예상하고 답을 미리 생각해 둔다.
(3) 교육내용 중 아이들의 활동 부분을 직접해보고 가이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점검한다.
분반 시작 후
(1) 주어진 시간 엄수를 위해 시작과 끝 시간을 꼭 지킨다.(정해진 분반시간에 맞추어)
(2)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이야기는 인정하되 아이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면 안된다.
(3) 그날의 핵심주제로 지속적으로 몰고 간다. 반복학습을 사용한다.
(4) 구체적인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예를 들어주고 말씀에 대한 적용을 하게 된다.
(5) 기도로 시작해서 꼭 기도로 끝낸다.
※ 활용의 기술, 분반 운영의 TIP
1. 가르치기 전에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헛소리 금물, 약속은 정금처럼), 압도적인 지식의 차이를 보여줘라.
2. 어디까지 가르칠 것이고, 어디서부터는 가르치지 않은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3. 농담은 짧게(아이스브레이크는 길지 않게) 가르침은 성실하게/
4. 결정적 한 마디는 아끼다가 마지막에 팡팡! 아이들이 이해했다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기.
3) 활용을 위한 제안
물고기 잡는 법을 함께 나누라! 물고기를 제공하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기는커녕 물고기의 공급도 잘 이뤄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공과교육의 현장에는 치열함이 있습니다. 각 그룹의 교사가 저마다의 은사와 노하우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총동원해 열정과 전심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집니다. 그래서 소그룹들 속에 우리의 다음세대는 말씀으로 바르게 성장하는 은혜를 입게 됐습니다. 이름도 빛도 없이 다음세대를 가르치는 무명의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우리의 아이들을 자라게 합니다.
이제는 소그룹을 인도하는 노하우를 나만의 것으로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공과교육그룹에 나누고 서로를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좋은 것은 나만의 아니라 함께 전파하고 나누는 것입니다. 침례교회의 교회학교 공과교육은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교사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과제작뿐만 아니라 그 공과를 실제적으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가르침의 기술과 준비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각 개교회에서 공과교수에 대한 교육과 함께 교단차원으로 정기적인 교사교육과 지원의 자리를 마련함으로 다음세대의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충만히 역사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나가는 말
중요한 요리대회에 나가는 요리사의 조리 기구를 본 적이 있습니까? 특별히 칼과 프라이팬은 절대로 새것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내 손에 익은 칼을 사용할 때 정해진 시간 안에 음식을 자르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공으로 길들여진 프라이팬에서 요리할 때 음식이 누르거나 타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먹이는 요리사입니다.
이미 최고의 음식재료도 준비도 됐고 내 수준에 맞는 조리기구도 준비도 됐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맛있는 음식을 완성하기 위해 연습과 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 혼자 맛있는 음식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는 내 동료 요리사들에게 합력해 좋은 방법을 나누고 서로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각 교회와 그리고 교사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인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온전히 양육함에 합력하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
박군오 목사 / 늘사랑교회 교육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