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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선교에 대한 정책전 제언-2

침례교 해외선교회 고현묵 선교사(파라과이)

전통적으로 가톨릭 지역이었던 중남미도 더 이상 이슬람으로부터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고 전체에 비해 수적으로도 미비하긴 하지만 전통적으로 가톨릭 국가였고,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로 개신교가 강세였던 수리남의 경우 현재 이슬람이 24%에 달한다고 합니다. 2001년에 이슬람 신학교가 개교된 이후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 차원으로 수리남에 대한 이슬람선교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외에도 서인도 제도의 각 나라들에서의 모슬렘은 나라에 따라 각각 4~15%에 달하는데, 그 중 대다수의 나라가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입니다.

 

5. 소외된 미전도 종족들이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에는 여전히 복음에 완전히 소외되어 있는 종족들이 의외로 많이 존재합니다. 특히 중남미의 800여 인디오 종족 중에서 대략 절반에 가까운 종족이 자신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며 선교사를 파송하려고 하는 교회나 선교단체 마저 존재하지 않은 무관심한 상태에서 영적으로 방치된 상태로 존재하는데, 이는 오늘날 전 세계 미전도 종족의 5% 정도에 해당하는 수입니다.

 

6. 다양한 이주민 집단이 있습니다.

이민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다양하게 상호 영향력을 행사해 나가고 있는 오늘날 선교의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는 디아스포라 선교입니다. 그런데 중남미에는 전 세계로부터 이주해온 디아스포라 그룹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리적인 발견 이후로 20세기 초까지 다양한 이유와 과정을 통해 유입된 유럽계 이민이 있고, 20세기에 들어서서 유입되기 시작한 아시아계 이민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중남미 전역에 있는 중국인들로 과거 타이완계 이민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중국의 대외정책에 따라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페루 등에 중국인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수년 전 미 남침례교단의 파라과이 선교부는 재배치를 통해 한 Term을 마친 선교사 한 가정을 페루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선교사로 재파송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브라질에 대다수가 사는 일본인 이민자 그룹이 있고 한국인 이민 또한 10여만 명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과테말라, 칠레 등을 중심으로 한 중남미 각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7. 젊은 대륙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산아제한이나 전쟁과 질병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중남미에서의 인구 중에 젊은 사람들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중남미의 인구의 40% 이상이 10대라는 통계가 있고, 파라과이의 경우 전체 690여 만 명의 인구 중에 약 60% 정도가 30대 이하의 젊은이라는 보고가 있었으며 최근의 통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맞춤 사역이 필요한데, 오히려 이 부분에 있어서 이단들의 활동이 두드러집니다. 그 한 예로 구원파(박옥수씨)의 경우 IYF를 통해서 파라과이 정부와 협력해서 한류를 이용한 현지 청소년 포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8. 세계 선교를 위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남미에 사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기본적으로 전 세계에서 온 이민자들과 그 후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세계 각 지역을 향해 나갈 중요한 선교의 전초기지 내지는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역사, 인종, 언어, 문화가 거의 비슷한 중남미 내에서는 교회가 성장하고 있는 나라에서 그렇지 못한 역내 다른 나라에 대한 자연스런 파송과 이주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로 교포 출신의 어느 선교사님의 경우 아르헨티나에 노동자로 온 볼리비아 사람들을 위한 교회를 세워서 복음을 전하고 볼리비아 선교를 성공적으로 감당했던 일도 있습니다.


. 중남미 선교의 필요성에 따른 선교의 가능성

이상과 같이 살펴본 중남미 선교의 필요성은 그대로 전략적인 차원에서 미래의 한국교회의 중남미를 향한 선교의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1. 추수지역으로서의 중남미에 합당한 선교

(1) 현지인 사역자 훈련이 필요합니다.

중남미는 영적인 추수지역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그 수는 급격히 늘어가고 있지만 그 대다수가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에 속한 수라는 맹점이 있습니다.

말씀에 깊이 뿌리 내린 신앙이기 보다는 외적인 현상과 은사와 감정적 차원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은 까닭에 전반적이고 균형 잡힌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이 중남미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질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이유 등을 인해서 중남미 목회자들의 75% 이상이 제대로 된 신학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채 사역 현장에 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기인하는 교회와 교인들의 수준 저하 및 성장의 저하는 세워지는 많은 교회들이 온전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문제를 드러냅니다. 이를 위해서 목회 헌신자들과 후보생들을 위한 철저한 훈련과 목회자에 대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를 통해 성경을 바르고 깊이 있게 가르치고 전하며 제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잘 인도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서 중남미 각 지역으로 또한 다른 대륙으로의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2) 현지 교회 개척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남겨진 제자들의 신앙생활과 복음의 전파를 위해서 주께서 이 땅에 세우신 기관이 바로 교회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각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며 가장 먼저 한 일이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인 교회였던 것을 볼 때, 교회를 세우는 전도와 선교가 바른 전도이자 선교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 개척은 선교에 있어서 최우선적이고도 가장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선교사들이 중남미 지역에서 선교를 감당 해오면서 수많은 교회들을 세워왔고 지금도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경우 한국 선교사들이 세운 현지 교회들의 모델은 과거 미국을 위시한 서구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건물을 짓고 그 교회를 목회하는 미국이나 한국에서의 교회 형태나 개척의 방식을 모델로 해왔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이 활동해온 지난 40년 간 중남미의 상황은 절대적으로 변했습니다. 숫자나 건물과 같은 가시적 성과에 치중하는 경영적 선교(managerial mission)의 자세와 접근으로는 더 이상 의미 있는 열매를 얻기가 힘든 시대가 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구 선교회들과 교회들이 이젠 중남미 교회의 현지인 리더십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리더십을 이양해 주는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한국 선교사의 중남미에서의 교회 개척에 대해서 두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현지인 모 교회를 통한 교회 개척 - 현지인 모 교회를 통한 교회개척은 영적 추수지역이라고 평가를 받고, 또 서구 선교사들이 이루어놓은 선교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남미에서 선교 후발 주자인 한국인 선교사가 교회를 개척할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사역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모 교회를 통한 교회 개척은 현지 교회의 실정과 필요에 맞춰진 사역을 하게 됨으로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이룰 수 있고, 선교사와 복음에 대한 수용성을 높여 사역 진입을 수월하게 할 뿐 아니라 현지 모교회의 보호와 행정적인 지원이라는 안전정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 모 교회는 선교사의 준비된 역량을 직간접적으로 접목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적지 않은 경우 선교사가 현지에 파송되어 사역을 할 때 현지의 필요에 의한 사역보다는 선교사 자신의 비전과 계획에 기초한 사역을 하게 되는데, 현지 모 교회를 통한 교회 개척은 선교사의 선교적인 비전이 현지 교회의 리더십을 통해서 실현되기 때문에 현장에 가장 적합한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2) 교회개척 배가운동(Church Planting Movement)

교회개척 배가운동은 미 남침례교단의 IMB에서 취하는 선교사역과 교회 개척의 주요 방법과 전략으로 모델 만들기(Modeling), 도와주기(Assisting), 지켜보기(Watching), 떠나가기(Leaving)의 네 단계로 이뤄지는 사역인데, 먼저 선교사들이 몇 주 동안 향후 모든 리더십을 현지인 지도자에게 이양할 것을 염두에 두고 신자들을 인도합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선교사에게 격려와 훈련과 지원을 받은 현지인 지도자는 선교사가 보여줬던 앞의 4가지 단계를 모방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또 다른 사람들을 지도자로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네가 많은 증인들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하신 딤후 2:2의 교훈에 기초한 교회개척 배가운동은 시행하는 지역과 교회들마다 나타나는 특성들이 있습니다.


먼저 선교사와 새로 개척된 교회, 그리고 현지 지도자들의 삶 속에 기도가 살아 있으며, 또한 수년 동안 복음의 씨앗을 많이 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또 다른 특징은 성경의 권위를 분명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특징은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교회개척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뿐만 아니라 선교지와 현지 사역자의 선교사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교회 개척은 특히 선교가 제한된 국가나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서 건물을 쉽게 마련하지 못하는 지역들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핍박이나 경제문제 등으로 성장이 더뎠던 기존 교회들이 수백 개의 가정교회로 모이면서 모든 마을과 지역으로 확장되는 역사를 가능하게 한 예는 많이 있습니다.

교회개척 배가운동의 형태를 통한 교회 개척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현지인 사역자를 다른 문화권으로 파송하는 일도 얼마든지 가능하게 합니다.


(3) 디아스포라를 통한 선교가 가능하고 필요합니다.

중남미의 한국대사관들에 부임하는 직원 안내 자료에 따르면 중남미의 40여개 나라들 중 브라질과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등을 위시한 나라들에 총 150개 정도의 한인교회들이 있다고 합니다.

중남미 전체 교포가 10여만 명에 한국의 크리스천 비율을 대입해서 추산을 하면 대략 25,000명의 교포 크리스천들이 중남미 각 지역에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들 150개 가까운 한인 교회들은 중남미 선교에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선교적 전초기지가 됩니다.


한 가지 예로 주로 정치 고위층과 경제 자본가들이 대부분인 도시 상류층은 대개 가톨릭으로 대개가 복음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지금까지 한인 선교사의 중남미 선교는 현지 중하층의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 주를 이뤄왔습니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할 수 있으려면 현지에서 낳거나 자라고 상급학교를 거치는 과정에서 언어와 문화에 자국인 수준 이상으로 익숙하고 고도로 교육을 받은 현지 교포 1.5세나 2세들이 최적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중남미 지역에서 교포 출신의 한인 선교사들이 적지 않게 배출되어서 중남미 각 사역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주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진로를 모색하고 사역을 준비해 온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교포 출신의 한인 선교사들을 전문적으로 발굴하고 훈련, 파송하는 체계가 있을 때 더 많은 인적 자원들이 헌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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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