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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병원 파산이란 현실 앞에 죄송함을 전해드립니다

조원희 총무보고

714일의 침례병원 파산 소식은 아픔이고 허탄할 뿐이었습니다.

713, 그 전날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장, 이사진 전원 퇴진을 불사하더라도 병원 회생을 이루자라고 병원 이사회와 임원대표, 노조대표와 부산지역 연합회의 모임으로 긴급히 회생방안을 찾기로 하고 2주 정도의 시간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는데 하루 만에 나온 법원 결정은 전국의 모든 목회자들이 상심하고 안타까워 할 일이기에 마음이 무겁고 아픕니다. 오랫동안의 누적되었던 악성요소들이 터졌기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어제 오후까지도 병원 이사장과 총회장, 임원들이 함께 만나서 병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해보았지만 기도밖에 없다는 사실에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존경하는 침례교 가족 여러분!

7~8년간의 경과로 보면 몸부림쳤던 지난 3년간의 노력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며 탄식만 나옵니다. 400억원으로부터 드러난 부채를 경고하고 진상을 밝혀 보려 했지만 매년 병원의 관계자들은 괜찮다고 회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총회가 기관들을 방문할 때 병원운영 보고를 보며 월 9억원 가까운 재정이 부족함을 발견하고 지적하니 그때서야 ! 병원이 힘듭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나 이미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재산 가치를 훨씬 넘는 부채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104차 회기부터 방안을 찾고 이사 정상화와 자금 마련 등을 노력했지만 결과는 없었습니다. 교회들의 참여나 침례교인 의사들의 참여 등도 노력했지만 결과는 없었습니다.


105차 회기 들어서는 집행부가 이사진 전체를 교체하고 이사장을 교체하고 경영원장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는 시도를 했지만 새로운 모습은 기대할 수 없었고 어두운 모습만 발생됐습니다.

새로운 경영진과 직원간의 소통이 안 되고 단합하는 모습은 기대할 수 없었고 대안으로 의료인 원장이나 새로운 병원 운영을 기대했지만 점점 악화 일로를 치닫게 됐습니다. 총회의 파송으로 위임을 받은 이사진들에게 회생방안을 요구했을 때 외부에서 400, 혹은 200, 혹은 80억원 등의 자금이 가능하게 됐으니 다 해결될 것이라고 해서 또 시간이 경과하게 됐습니다.


106차 회기 들어서는 희망이 없음을 접하게 됐습니다. 중환자실이 폐쇄되고, 응급실이 문을 닫고 결국 휴원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때에도 “25일후에는 자금이 들어오고 한 달 후 재개원을 한다고 하여 믿고 기다렸지만 결과는 휴원 연장으로 가게 됐습니다.

총회는 수차례의 이사진과의 회의를 통해 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과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201754일엔 부산지역 연합회, 이사진, 병원관계자, 퇴직자, 직원들이 함께 모여 간담회를 통해 논의할 때 돌연 침례병원의 본연의 선교적 사명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미남침례회 선교사이자 의사인 분이 나섰기에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고 기뻐했고 이사와 임원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공조하려 했으나 이 또한 예기치 않은 방해로 멈추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에 전기가 끊긴다’, ‘수도가 끊긴다’, 무엇하나 총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방법이 없는지, 파산 선고에 대해 회생신청을 할 수는 없는지 알아보는 지금이라도 기도하는 것은 부산의 교회들을 세우고 선교지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침례교회의 전도의 통로가 되었기에 침례병원을 통해 교단의 자존감을 키워주었던 순간들을 회복하는 선교 병원으로 하나님께서 다시 일어서게 하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아직 희망의 끈은 있음을 믿습니다.

침례병원의 경영진과 이사진, 직원들이 서로 불화와 불통으로 나갈 때 지난해 1118일에 기도회를 하며 부르짖었던 때부터 오늘까지 기도밖에 없습니다.”라고 할 때 직원들은 아멘하며 함께 무릎 꿇었던 모습은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줄 믿습니다. 이 일은 누구를 책임지게 하거나 공격의 빌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나가겠습니다. 이사들은 나름의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지금도 아픔을 견뎌내고 있을 것입니다.

 

침례교 가족 여러분!

62년간 선교병원의 역할을 감당했던 침례병원의 모습이 파산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의 씨앗이 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법적으로 결정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상심 가운데 있을 부산 지역의 교회와 목회자들, 길게, 짧게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들의 아픔을 기억해 주시고 전국의 목회자, 침례교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서운함에 낙심하거나 비방이나 오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바라보며 우리 교단이 합력하여 새 일이 일어나기를 위해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무겁고 아픈 마음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힘든 소식으로 인해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죄송함을 전해 드리며 맺습니다.

 

2017718

총무 조원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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