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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에 숨겨진 이야기>- 대학 총장이 쓴 찬송

김남수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티모시 드와이트(Timothy Dwight)라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있었다. 우연하게 둘은 모두 미국인 목사였고 둘 다 예일대학의 총장을 지냈다. 그 중 한 드와이트는 1795년부터 1817년까지 총장을 맡았고, 다른 드와이트는 1886년부터 1898년까지 총장을 맡아 예일대학을 단과대학에서 종합대학으로 성장시켰다

먼저 총장을 지낸 드와이트 총장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강단에 오를 때마다 한 손에 성경을 들고 갔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영적부흥을 위해 정기적으로 대학부흥회를 열어 학생들의 영성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드와이트는 어려서 천연두를 앓은 데다 이른 새벽마다 촛불을 켜놓고 무리하게 공부한 나머지 시력이 악화되어 30분도 계속해서 책을 읽을 수 없게 됐다. 심각한 시력 장애가 있었지만 그의 다재다능한 활동을 멈추게 할 순 없었다. 드와이트는 이렇게 바쁜 중에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찬송가책을 발행했다. 예일대학 총장이 되자마자 찬송작업을 시작해 1797년에는 와츠의 시와 찬송을 재편집해 미국교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믿음이 돈독했던 드와이트 총장은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예수님의 피값으로 사신 교회의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는 바쁜 업무 중에서 우선순위는 교회였다. 그는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떠올리며 찬송을 썼다. 바로 찬송 내 주의 나라와”(208)이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내 주의 교회는 천성과 같아서 눈동자 같이 아끼사 늘 보호하시네.

 

19세기 초까지 미국교회가 발행한 찬송가책에는 한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운율시편가였다. 한 편의 제외된 찬송이 바로 드와이트가 지은 내 주의 나라와이다. 이 같은 이유는 인간이 만든 찬송은 하나님의 영감으로부터 받은 시편과 비교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미국 최초의 출판물, 시편가와 찬송 부르기

미국에서 최초로 불린 시편가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신대륙에 들어왔다.

1579년 캘리포니아 연안에 도착한 드레이크 경(Francis Drake) 일행이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그 지역에 머무는 5주 동안 북미 원주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영국의 시편가를 부른 것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시편가가 불린 것이다.


청교도들은 신대륙에 도착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제일 먼저 교회를 짓고, 그 다음 학교를 짓고 마지막으로 가정을 꾸릴 집을 지었다. 주택을 지을 때도 교회가 잘 보이도록 창문을 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온 그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제일먼저 발행한 미국의 공식출판물 역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가책이었다


1630년경 보스턴 지역으로 이주해온 청교도들은 10년쯤 되었을 즈음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어갔다. 그때 그들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찬송집 베이 시편가’(Bay Psalm Book, 1640)를 발행한 것이다. 가사판인 이 책은 여섯 개의 운율형태가 사용됐다. 악보판은 1698년에 발행되었고 이것은 18세기말까지 불렸다. 악보로 된 시편가가 발행됐지만 찬송을 부르는 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시편가를 부활시키고 찬송 부르기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 18세기 초 뉴잉글랜드에서 일어났다

이것이 가창학교의 시작이다. 회중은 악보를 읽을 수 없어 찬송인도자의 선창을 그대로 따라해야했다. 노래에 재능 있는 선창자가 한 악구를 노래하면 회중은 그대로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찬양했던 것이다.


따라 부르기 방법은 구전으로 전해졌는데 찬송을 인도하는 선창자의 음악적 지식과 재능이 천차만별이었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찬송곡조는 점점 변할 수밖에 없었다. 젊은 목사들을 중심으로 시편가 부르기의 퇴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래서 노래 부르기에 대한 운동이 일어났다. 이러한 새로운 운동은 정식 찬송 부르기또는 악보대로 부르기라 불렀으며, 이전의 방법을 일반 찬송 부르기또는 외워서 부르기라고 했다. 이 운동은 회중찬송 부르기가 활성화되어 예배에 생동감이 넘치게 했다또한 학교 교과과정의 정규과목으로 포함하게 되어 음악교육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회중찬송 부르기의 발전과 더불어 성가대를 탄생시켜 전반적으로 예배음악의 발전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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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다시 사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벧전 1:3) 2024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3500침례교회와 목회 동역자. 성도들 위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과 기쁨과 회복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죄인으로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부활의 기쁨과 감격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이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며 이제는 구원의 완성으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몸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보내주신 사실을 믿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고 가르치셨으며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고난 받는 자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습니다. 그 회복을 통해 우리는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그 공동체의 핵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복음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