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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땅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해외선교회 장외숙 선교사(카자흐스탄)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찌는 더위에 건강하십니까?

이곳 여름도 올해는 유난히 더워서 더위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성도들도 유난히 많습니다. 이제 입추가 지났고 더위도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 영원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 밖에는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계절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름 보내기가 좀 어려웠지만 여러분의 중보의 힘으로 하늘의 평안과 응답으로 살았습니다. 다시 붉은 땅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정리합니다.


CIS 컨퍼런스

6월에는 상트 빼쩨르브크에서 열린 CIS 선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2년마다 CIS 지역 사역자들의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제19회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각 지역 사역자들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내가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선교를 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또한 선교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고 정보를 교환해 시대 변화에 따라 전략형 선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미래 선교 10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결론은 부르심을 향해 끝까지 충성하되 이제 사역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한해를 소중히 여겨 지혜를 구하고 세월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마무리도 잘 해야 하기에 주님께 물어 보면서 주신 말씀을 가지고 하나씩 실천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컨퍼런스에 이어 올해 마지막 총회 모임이라 카작지부 선생님이 저희 60세 생일을 미리 축하해줬습니다. 이 분들의 정성과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부족하지만 얼마나 저를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은 생일이었습니다. 카작지부 남성 사역자들이 불러준 축복송은 잊지 못할 추억과 행복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카작지부 선생님들과 함께 이 땅에서 이곳 민족을 섬기는 동역자로 서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특별한 여름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캠프 등 여름 사역을 잘 마쳤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더위가 길고 그래서 유난히 이동도 많았고 세미나 등 사역도 많았던 특별한 여름이었습니다. 6~8월 초중고 학생들이 긴 방학에 들어감으로 이들의 영적 감각을 잃지 않도록 교회에서 많은 고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등생들을 위해 6월에 침신대 학생 4명과 한 분의 집사님이 오셔서 초등부는 여름성경학교로 중고등부 학생들은 청소년 캠프로 일주일동안 진행했습니다. 8월 중순에는 재차 본 교회 주최로 또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 마당에서 뛰놀고 그분과 가까이 함으로 아이들이 조금씩 영적으로 눈을 떠가 있음을 봅니다. 불볕더위에도 마다하지 않고 일주일 동안 어린 영혼들을 품고 온 힘과 열정으로 자신을 불살라 헌신해 주신 침신대 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6~7월 청년, 청소년 교단 연합 수련회가 각각 키르키즈스타 위스쿨에서 있었습니다. 올해는 많은 중고등부 학생들이 수련회에 많이 참석해 특별히 은혜를 받았는데 계속 은혜를 사모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 후에 복음학교 수련회 및 뜨레스디아 세미나를 재차 참석하며 주님에 대해 갈급해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4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연합 수련회를 진행하다보니 방해가 많았습니다. 매년 청소년 및 청년 연합수련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간구해 주십시오.


고등부에서 섬기는 찬양 인도자 밑 5명 대학생이 됐습니다. 어떤 학생은 러시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어떤 학생들은 알마타 도시로 9월부터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하나, 둘 씩 떠났습니다. 아쉽지만 인생의 더 큰 바다로 향해 가는 저들을 주일예배 시간에 모든 성도들이 두 손 들어 축복기도를 해줬습니다. 어디 가서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라고 가죽 성경책을 입학 선물로 줬습니다. 이들이 가정교회에 연결돼어 계속 신앙생활하며 주님이 쓰시는 일꾼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취미로 그림을 그립니다

2년 전에 독신여성 사역자들과 교제 중에 미국의 국민 화가 할머니가 78세에 그림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도전과 감동이 됐습니다. 화가를 꿈꿔 본 적은 없지만 선교사 은퇴 후에 혼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 그림을 그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지난 3월에 교회 성도 며느리가 미술학원을 개업했다기에 기회라고 생각되어 일주일 두 번 시간이 되어 배우기로 하고 등록했습니다. 처음에 어른 꼬맹이들과 함께 앉아 미술의 기본인 색상 만드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옛날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 숙제로 그림을 그려보고 처음으로 그림을 배우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내가 이 작은 도화지에 그림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한 번도 제대로 그림을 완성해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조금씩 그려집니다. 그러나 매주 두 번씩 버스를 타고 그림을 배우려가려니 귀찮아지고 갈등이 됐습니다.


시작한 일이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교회 중년여성 성도들 중에 몇 사람이 한국 드라마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는데 제 그림을 보여주면서 노년에 꿈을 꾸며 살아보자고 함께 그림을 배웁니다. 이제는 미술 선생님이 교회에 와서 가르쳐 주기로 해 일석잊의 유익을 얻었습니다. 사역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운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며 건강한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는 모든 걱정, 염려를 잊어 버려서 좋습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9월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작하는 삶 공부들이 잘 진행되며 다시금 영혼 구원하고 제자 삼는 교회와 목장으로의 삶을 성도들이 살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붉은 땅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여러분의 끊임없는 중보와 후원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때마다 일마다 주님의 은혜가 동역자 여러분 가정과 사역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를 요청합니다.

9월부터 모든 성도들이 영혼 구원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1020~22일 가정교회 평신도, 목자 세미나 주최를 위한 준비를 잘 하도록.

확신의 삶을 통해 목자와 목장 식구들 사이에 멘토링이 잘 이뤄지며 목원들을 일꾼을 세워 나갈 수 있도록.

 

장외숙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KEB하나 181-04-01157-237

예금주 장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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