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들을 제107차 평창 총회에서 반갑게 만나 뵙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부족한 사람이 1년 동안 총회장으로 섬기면서 무엇보다도 대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사역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려고 했습니다. 힘든 교회 사역 속에서도 총회를 위해, 침례교회를 위해 헌신한 대의원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묵묵히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수많은 동역자들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침례교단을 대표하면서 많은 대의원들을 다 만족하게 하기는 어렵다는 사실 앞에 괴롭기도 했지만 그래도 최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론 오해 받는 것 같은 상황을 만나면서 외로움과 고독도 경험했지만 진심을 알아주는 여러분을 만날 때 다시 힘을 얻고 일어서서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 연금 뿐 아니라 교단 신학교인 침례신학대학교 이사회의 정상화 노력, 안타깝게 파산한 침례병원 등의 문제를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대의원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교단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소리를 마음 속 깊이 동감하고 공감하며 눈물로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통감하며 얼마나 기도하고 또 기도 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총회는 수년 동안 첨예한 갈등과 반목을 경험하며 교단성장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 갈등과 반목을 불식시키기 위해 저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가 갈등의 사슬을 풀어내고 협력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총회 여러 사업에 함께 동역하면서 진정한 침례교회의 협동정신을 실천한 모든 대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별히 106차 회기에서는 교단 연금제도의 새로운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이 연금 제도는 특히 미자립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연금제도의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많은 교단에서 우리 연금제도를 배우겠다고 찾아오고 있습니다. 함께 협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함께 우리가 협력할 때 이것을 통해 다른 교단에도 영향을 주고 모델이 되는 교단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함께 교단의 멋진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랍니다.

종교 5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우리 침례교회가 나아가야 할 역할과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저는 결국 침례교회가 무너진 한국 교회를 세울 수 있는 대안 이며 우리가 함께 손잡고 일어설 때 이것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함께 우리교단을 복음으로 바로 세우고 한국교회에 희망을 줍시다. 함께 총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듭시다. 침례교회는 한국교회의 미래입니다.

이번 평창 총회는 사상 최대인 약 2000명의 대의원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교단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열기가 모아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총회에서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으로 품어주기를 간절하게 기대합니다. 제107차 정기총회에서 주요 상정 안건들과 교단 현안들이 지혜롭게 처리되고 마무리되기를 소망합니다.

총회장 유관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