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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침례병원을 위해 호소합니다


부산에 있는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은 미국 남침례교국제선교부(IMB)가 우리나라 6·25 전쟁 기간 중에 대한민국 임시 수도 부산에 있는 충무로교회(현 부산교회)에서 진료를 시작하면서 설립된 병원이다.


미국 국내가 아닌 다른 나라에 세워진 침례병원 중에서 IMB가 가장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병원이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이었다. 중국에서 순교한 의료선교사 빌 왈레스를 기념하는 침례병원은 전쟁기간 중에 수십만명의 환자들을 진료했고 전쟁 후에도 지역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이 당시에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부산대학병원보다 침례병원에서 수련 과정을 받겠다고 몰려왔었다).


그러던 침례병원이 IMB 선교사들이 1990년 이후 떠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경영악화로 인한 적자가 누적됐고 병원 부채를 갚아나갈 수 없게 되자 지난 2017714일 부산지방법원은 침례병원 파산을 선고하게 됐다. 침례병원은 즉각적으로 파산을 재고해달라고 이의신청(항고)를 했지만 아직까지 침례병원의 주인 역할을 할 사람이 법원에 구체적으로 회생신청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927일이 자나면 침례병원은 경매(공매) 처분되어 사라질 절박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이사장을 포함한 병원의 모든 이사진이 사표를 낸 상황에서 침례병원의 주인 역할을 해야할 기관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이다. 우리 교단 총회가 주도적으로 회생안을 마련하고 우리가 이렇게 책임지고 침례병원을 회생시켜 보겠다고 법원에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왈레스기념 침례병원은 IMB에서 설립했지만 지금은 우리 교단으로 넘어왔고 우리 교단에 소속된 병원이고 우리 교단에서 이사진을 파송하고 우리 교단이 관리하고 우리 교단 목회자들이 의료혜택을 누리는 우리 교단의 병원이다.


지금 침례병원의 주인은 IMB가 아니고 우리 교단이다. 그래서 이 병원을 살리려고 하면 주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 부산지방법원에서는 주인 역할을 할 사람이 제발 그렇게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법원뿐만 아니라 부산시민들도 그렇게 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침례병원은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병원을 재가동시켜 정상화나가면 지금의 부채 규모는 큰 문제가 아니며 부채도 조금씩 갚아 나갈 수 있다고 병원 경영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그래고 침례병원이 문을 열면 즉시 달려오겠다는 사명자(의사, 간호사 등)들이 줄을 서 있다.


우리 교단이 나서면 하나님께서 돕는 자들을 붙여 주실 줄 믿는다. IMB도 우리 교단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황에 우리 교단이 나서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어떤 기관도 침례병원을 도울 수 없다.


존경하는 기독교한국침례회 목회자 여러분. 이번 정기총회에서 이 자랑스러운 침례병원이 사라지지 않도록 결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우리 교단 총회가 침례병원 회생방안을 마련하고 부산지방법원에 강력하게 회생신청을 하도록 결의해주기를 호소한다.


만일 그렇게 결의해 준다면 반드시 침례병원으 회생해 우리 교단의 자랑스러운 병원으로 수많은 거룩한 열매를 맺게 될 줄 믿는다.


김진석 목사 / 침례병원 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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