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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누리는 행복

해외선교회 박에스더 선교사(몽골)


사랑하는 동역자이자 후원자이신 형제, 자매님께 인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7월 31일 몽골에 도착하여 시원한 여름 끝을 보내고 이제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겨울 중앙에 있습니다. 처음 와서 본 몽골의 분위기는 자주 와 본 곳처럼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몽골 사람들이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다 하는데 저는 있어보니 몽골사람들이 참 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아직 몽골어를 잘 못하는데도 이분들과 의사소통이 됩니다. 이것은 몽골사람들이 남을 배려해주는 마음이 있어 그런거 같습니다. 몽골 사람들도 좋지만 몽골의 초원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9월의 푸른 초원, 11월의 눈덮힌 초원 주님께서 몽골에 보내 주시지 않았다면 몽골의 이 아름다움을 어찌 볼 수 있었겠습니까?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학기 동안 저는 몽골OO대학 생명공학과에서 면역학을 포함한 몇 과목들을 강의했습니다. 저의 학과 학생들은 총 22명으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은 보면 너무도 이쁩니다. 학과에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지속적인 구원에 대한 기도와 개인 면담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몽골OO대학엔 형편이 넉넉치 못해 점심도 먹지 못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이들의 필요가 채워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몽골OO대학 내 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중보기도팀의 리더를 맡게 됐습니다. 학기 중에는 기숙사에 있는 몽골학생과 한국학생들을 포함한 외국 학생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해 주님을 예배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몽골 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도 만납니다. 10개월된 아기부터 16살 아이까지 연령이 다양한데 아이들이 얼마나 서로를 챙겨주는지 모릅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도 주고 함께 피자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는 전체 인구 311만 중 62%에 해당하는 189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목축업의 쇠퇴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 들다 보니 생계유지가 어렵게 되어 홈리스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을 25년 동안 해오신 분을 도와 크리스마스에 함께 했습니다. 몽골OO대학은 교수님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어느 과는 교수님이 한 분 또는 두 분인 경우도 있어 함께 나누며 학생들을 위한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싱글인 한국 여자 교수님들이 이런 과에 계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싱글 여자 교수님들을 모시고 가정교회인 목장을 오픈했고 매주 금요일 저의 집에서 모여 저녁도 먹고 한 주간 삶을 나누며 학생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학교를 위해, 각 과에 부족한 교수님들이 채워지도록, 개인의 일 등 함께 기도합니다.


일과 수업에 지친 교수님들의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음식 솜씨가 없는 제가 저녁을 준비하는 것이 좀 걱정이 됐는데 모두 맛있게 드셔주시고 그리고 짦은 시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다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장이 있는 날은 수업마치고 음식 준비에 목장에 바쁜데 몸은 하나도 피곤치 않았습니다. 섬김의 에너지도 주십니다.


9살짜리 여자 아이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쁨도 주셨습니다. 일요일에 엄마를 따라온 몽골직원의 딸이었는데 우연히 도서실에서 보게 됐습니다. 복음을 전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그리하니 그 아이가 예수님을 받아들였습니다. 몽골어도 못하는데 어찌 전하는가? 하나님께서 통역해 줄 분도 바로 옆에 주셨습니다. 몽골에 온 첫 학기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로 잘 마치게 됐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몽골 생활과 사역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몽골의 첫겨울 건강하게 보내도록
방학동안 거의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를 떠나고 대부분 교수님들은 한국에서 방학을 지내십니다. 저는 몽골에서 첫겨울을 보냅니다. 겨울엔 게르(몽골 전통집)에서 갈탄을 떼어 연기로 인한 공기 오염이 심하고 집안까지 들어 와 눈과 목이 아플 때가 많이 있습니다. 건강하게 이 겨울을 지내도록,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몽골 겨울에 잘 적응하도록.

2. 몽골어 능력주셔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방학동안 집중적으로 몽골어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몽골어는 우리나라에 없는 발음이 많아 듣기도 힘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의 뇌를 만져주셔서 나이가 있으니 좀 세게 만져주셔서 방학 후에는 몽골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박에스더 지정 후원 계좌  KEB하나은행 990-018691-724 예금주 박에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