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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쓰시겠다 하라”

해외선교회 김관형-이지은 선교사(세네갈)


은혜 가운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희는 지난 1월 8일 세네갈에 은혜로 잘 도착했습니다.
저희의 입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사랑으로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랑을 분에 넘치게 받으며, 하나님께 저희를 회복시키고 다시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넘치게 누린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론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세네갈에서 잘 흘려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파송교회를 새롭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믿음의승리교회가 파송교회로서 든든하게 함께 해줬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가을 즈음 여러 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파송교회가 아닌, 후원교회로서 자리를 지켜주시기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정은 그 뒤로 하나님께서 세워주실 파송교회를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가장 큰 은혜는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대전 판암동에 위치한 멜기세댁의교회(김영순 목사)입니다.  세네갈 파송 전부터 저희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중보해주셨던 교회인데,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더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됐고 아내도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시간을 기도와 말씀으로 이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물을 내시며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지난 기도편지에 말씀드렸듯이, 아내는 공황장애로 요한이는 틱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예비시간에 예배조차 드릴 수 없을 만큼 심한 틱 증세를 보였던 요한이를 도저히 가만 볼 수가 없어, 인근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그때 병원 벽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를 하라고 큰 전지와 크레파스가 함께 있었습니다. 병원 수속을 밟고, 잠시 요한이를 따로 뒀는데 그 사이에 요한이가 벽에 무언가를 쓰고 있었습니다. 무얼 쓰는지 가만히 바라봤습니다. 그랬더니 벽에 이렇게 씁니다.
“예수님은 얼마나 아팠을까?”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짐작은 하고 있을 요한이가, 이런 상황에 예수님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 켠이 뭉클해졌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 부부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오직 예수만 바라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병원 진료는 의사와 상담만 한 후, 다음 진료엔 방문하지 않고 기도로 주님께 맡겼습니다.
이 선교사도 이런 상황들을 지나며 더 깊은 은혜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이 이 선교사의 마음 안에 실재가 되어 나는 죽고 예수가 사는 삶인 것을 선포하고, 담대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해 더 굳건한 믿음을 가지게 되는 귀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결국 돌아오기 전까지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아내와 요한이를 치료해주셨고, 지금은 완전히 치유됐다는 것을 믿음으로 붙잡고 세네갈에 정착하려고 합니다. 치료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네갈에 재정착하는 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동차 구입입니다. 이곳에서 자동차가 없으면, 사역에도 생활에도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아 반드시 구입해야 합니다. 기타교실을 했던 아이들도 만나보고 싶고, 교제했던 현지 목회자도 만나보고 싶고, 교재했던 목회자도 만나 그동안의 삶을 들어보고 싶고, 저희의 발을 디디고 사역할 사역지에 대해서도 돌아다니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사역의 발이 되어줄 튼튼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세네갈에 돌아오니 바뀐 것이라고는 신공항 뿐, 모래바람과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은 세네갈 사람들과 같이 제자리를 모두 지키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매일 들리는 아잔(무슬림 기도소리)은 시간을 지켜 스피커를 통해 크게 울려 퍼집니다. 도착 후 영적, 육적 싸움이 계속되는 이 땅에서 자리를 지키고 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시온이는 한국에서 좀 나아진 줄 알았던 비염이 세네갈에 오자마자 다시 시작됐습니다. 심할 때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도 잘 먹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하루도 기도와 말씀 앞에 서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만큼 영적 공격이 있음을 실감합니다. 매일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삶에 차고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온 가족이 영육간에 강건해 재적응하는 과정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사역을 위해
- 하나님의 방법으로 전도의 문을 열어주시도록
-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사역이 지경이 넓어지도록
   (종족어를 배우려고 하는데, 언어의 지혜를 허락하소서)


가정을 위해
- 기도와 말씀이 끊어지지 않는 가정이 되도록
   (온 가족이 영육간에 강건해 재적응 하는 과정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 주 안에서 영육간에 강건해 영적 전쟁에서 날마다 승리하도록  
   (시온이의 비염이 깨끗하게 치료되도록)


필요들을 위해
- 필요한 재정과 기도의 동역자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
   (사역의 발이 되어줄, 튼튼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김관형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KEB하나은행 990-018690-608 예금주 김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