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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속에 숨겨진 이야기>축복의 노래

김남수 교수 침신대 교회음악과

시빌라 마틴(Civilla Martin) 여사는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으로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한 후 학생들을 가르쳤다. 몇 년 후 하버드대학 출신인 월터 마틴(Walter Martin) 목사를 만나 결혼하고 남편을 도와 전도에 힘쓰며 틈틈이 글을 쓰는데 시간을 보냈다. 마틴 목사 부부는 9살 난 아들과 함께 몇 주간 뉴욕의 한 성경학교를 방문하고 있었다. 찬송가집을 만들고 있는 성경학교 교장인 데이비스를 돕기 위해서였다.


어느 주일 저녁 마틴 목사는 그 곳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교회에서 설교를 하기로 약속돼 있었다. 그런데 부인 시빌라가 갑자기 아프게 돼 그는 아내를 돌봐야만 했다. 고민 끝에 하는 수없이 설교를 할 수 없어 죄송하다고 연락하려는 참이었다.
그 때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아빠가 오늘 밤 교회에서 설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아빠가 안 계신 동안 하나님이 엄마를 지켜 주실 거예요. 그렇지 않겠어요?” 그 말에 감동이 된 마틴 목사는 어린 아들의 믿음을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평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교회로 향했다. 그 날 예배의 설교시간에는 말씀을 전하는 자와 듣는 자 모두 평소보다 훨씬 큰 은혜를 체험했다.


병상에 누워있던 마틴 부인은 아들이 던진 믿음직스런 말에 더 큰 감동이 됐다. 마틴 부인은 혼자 중얼거렸다. “그렇지 우리들은 너무 쉽게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그리고 뭐든지 자신의 힘으로 하려들지.” 그리고는 어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아들아, 네 말이 맞다. 우리는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단다. 하나님이 엄마를 지키시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니?” 마틴 부인은 고통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녀가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데 주님의 음성이 또렷이 들려왔다. “내가 너를 지키리라.” 마틴 부인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며 돌보시는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널 지켜주시리. God will take care of you,
매일매일 그리고 마지막까지. Through everyday, over all the way;
그 분이 널 지켜주시리. He will take care of you,
하나님께서 널 지켜주시리. God will take care of you.


설교를 마치고 마틴 목사가 밤늦게 돌아왔을 때, 마틴 부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시 한 편을 건네줬다. 어린 아들이 건네준 자극적인 한마디에 부부는 힘을 얻었고 마틴 부인은 떠오른 영감을 글로 옮겼던 것이다.
마틴 목사는 쓸데없이 걱정한 일을 하나님께 회개하고 오르간 앞에 앉아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아내가 지은 시를 노래했다. 세 식구가 함께 쓴 찬송이 태어난 것이다. 바로 “너 근심 걱정 말아라”이다.


그 날 밤, 가족 찬양예배를 드리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아픔은 사라지고 병상의 고통이 넘치는 기쁨으로 변했다. 세 식구가 부르는 확신 있는 찬양이 집안에 가득했다. 찬송 “너 근심 걱정 말아라”는 축복송이다. 각 절마다 ‘하나님께서 널 지켜주시리’(God will take care of you.)를 다섯 번씩이나 반복해서 축복하기 때문이다. 이 찬송은 하나님께서 아무 때나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당신을 늘 지켜주실 것이라는 위대한 복의 선언이다.


1절은 우리에게 근심과 걱정을 하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다. 우리는 근심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사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고 말씀하신다(신 31:8). 2절은 위험한 일을 당할 때도 지켜주신다고 축복한다.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 91:5~6).
3절은 우리의 쓸 것을 미리 아시고 지켜주신다고 축복한다. 어려운 살림살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해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마 6:33).


4절은 어려운 시험이 닥쳐도 주님께서 지켜주신다고 축복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시험을 주시며 또한 피할 길을 내사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분이시다(고전 10:13).
이 찬송은 서로를 축복하는 대단히 멋진 찬송이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어떤 모임에서든지 서로에게 하나님의 복을 빌자. 근심하는 이에게 하나님의 지켜주심이 있기를 축복하자. 먼 길을 떠나는 친구에게 하나님의 지켜주심이 있기를 축복하자. 군대에 가는 형제에게 하나님의 지켜주심이 있기를 축복하자. 그리고 결혼하여 부모의 품을 떠나는 자녀에게 늘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복이 넘치길 축복하자. 이 얼마나 위대한 축복의 노래인가!


너 근심 걱정 말아라(새382/통432)
작사: 시빌라 마틴
(Civilla Durfee Martin, 1869-1948)
작곡: 월터 마틴
(Walter Stillman Martin, 1862-1935)

1.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후렴)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2. 어려워 낙심 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 할때 주 너를 지키리
3. 너 쓸 것 미리 아시고 주 너를 지키리,
구하는 것을 주시며 주 너를 지키리
4. 어려운 시험 당해도 주 너를 지키리,
구주의 품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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