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900달러의 세계 최빈국의 캄보디아, 그 캄보디아에서도 가장 낮은 자들의 땅이 있다. 쓰레기더미 위에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 위에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해 배고픔의 눈물을 흘리고, 깨끗한 물 한 잔 조차 구하기 힘든 세상의 끝, 너무나 당연한 것이 사치인 이곳은 수도 프놈펜 최대의 빈민가 ‘언동마을’이다. 아이들조차 쓰레기를 뒤져 고물을 줍고, 시장에 나가 야채를 팔고 그도 아니면 술집을 전전해야만 하루를 연명할 수 있다. 이 아이들의 세상에는 책도, 장난감도, 공부도, 학교도 없다. 꿈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이름도 낯선 한국이란 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더 이상 아무도 돌보지 않는 버려진 이 땅 위에, 이 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학교’를 세웠다. 학교 이름은 ‘희망학교’이다. 이곳에서 한국인 임만호 교장 선생님과 캄보디아 빈민촌 아이들은 서로에게 다시없을 진정한 인생의 학교를 만나게 된다. 어린시절 진학의 어려움을 겪었던 임선교사는 글을 모른 채 아동노동에 시달리는 캄보디아 언동마을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초등학교 1회 졸업생을 배출하지만 아이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진학을 포기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샘물과 같은 보혈은(새258/통190) 작사: 윌리엄 쿠퍼 (William Cowper, 1731-1800) 원곡: 미국 전통 민요 편곡: 로웰 메이슨 (Lowell Mason, 1792-1872)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는 영국의 그레이트 버크햄스테드(Great Berkhamstead)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성직자였고 어머니는 왕족 출신이었다. 쿠퍼는 허약한 몸과 소심한 성격 탓에 사회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는 법률을 공부했지만 심한 우울증과 무대 공포증이 있어서 법정에는 한 번도 서보질 못했다. 6살 때 엄마가 돌아가신 것이 그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었다. 약한 체질로 인해 육체의 고통이 심했고 우울증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괴로웠다. 그의 삶은 바람 잘날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영적으로 연약해진 쿠퍼는 이렇게 못난 자신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넘겨짚었다. 공포에 빠진 그는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고, 끝내는 네 번이나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하지만 이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가 성경을 놓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어느 날 성경을 뒤적이고 있을 때 사도 바울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모든 사람이 죄를
김성영 외 4인 지음 국민일보 기획 두란노 372쪽 17000원 목회자와 신학자로 구성된 5명의 필자가 종교개혁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기록한 이 책은 종교개혁의 발상지인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한국 땅 곳곳을 답사하며 종교개혁의 불길이 한국교회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역사의 흔적을 묵묵히 따라간다. 그것은 때로 깊은 감동으로, 전율로, 도전으로 다가온다. 특히 역사적 장소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도서를 넘어 종교개혁의 스승과 독자 사이의 교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파이트-야코부스 디터리히 지음 박흥식 옮김 홍성사 268쪽 19000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루터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워낙 유명한 인물이기에 대부분의 책들은 종교개혁의 과업을 다 이룬 것처럼 그를 영웅으로 묘사하는데 치우쳐 있다. 이 책은 그런 시각에서 벗어나 16세기 전반이라는 시대적 맥락에서 루터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남고 있다. 이 책은 루터의 종교개혁을 시대적 순서에 따라 정리해놓으면서 루터의 생애 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이 폭발적으로 퍼져 나갈 수밖에 없었던 당시 유럽의 상황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미 독일 민중 사이에 교황청의 횡포에 대한 반감이 널리 퍼져 있던 상태였고 또한 고전과 성경의 원어 강독을 강조하는 인문주의의 발달과 구텐베르크의 인쇄 혁명 등으로 종교개혁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토양이 무르익어 있었음을 사료를 통해 충실하게 살펴본다. 이로써 루터를 그 시대의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메시지와 저항이 어떻게 거대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루터의 신학이 종교의 영역을 넘어 당시 유럽의 사회, 경제, 문화(교육, 음악, 서적 인쇄 등) 전반에 방대하게
이진섭 지음 새물결플러스 470쪽 22000원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은 성경을 바르게 읽고 사용할 줄 아는 지혜와 맞닿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대할 때 주의 깊게 생각하고 곱씹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면서 하나님과 만나 교제할 목적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목적으로 성경을 읽는 방식을 “성경 묵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경을 묵상하는 방법은 여럿이다. 개인이 일정 시간을 떼어 성경을 묵상하기도 하고 몇 사람이 함께 모여 서로 도우면서 묵상하기도 한다. 또한 지도자의 앞선 노력에 힙입어 공동체가 함께 성경을 묵상하기도 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성경적, 신학적, 이론적, 실제적 관점에서 성경 묵상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진 에드워드 지음 박상은 옮김 생명의말씀사 272쪽 14000원 이 책은 바울의 3차 전도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다모데의 시각으로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을 기술하고 있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젊은이들을 훈련시키고자 하는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다른 전도여행들과 다르다. 바울은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교회의 성장을 도울 제자를 뽑아서 훈련시킴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본을 따랐다.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 가이오, 아리스다고, 세군도, 소바더, 소스데네, 두기고, 드라비모, 에바브라, 빌레몬을 에베소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이 책은 바울과 이들의 관계를 생생하게 기록한다. 이들은 모두 후에 바울을 대신해 바울이 세웠던 교회의 중요 지도자들이 된다. 그리고 이들에 의해 1세기 교회는 계속됐다. 이 책은 1세기 교회에 닥친 위기와 그 위기를 대처하는 바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양재 지음 두란노 398쪽 17,000원 오늘도 실수하고 넘어졌습니까?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당신은 어디에 목숨을 걸 것인가? 저자는 그 대답으로 자녀교육을 1순위로 꼽는다. 대한민국 엄마들의 교육열이 꽤 극성인 것이 자식이 잘못되면 죄다 엄마 탓이란다. 자식문제 만큼은 아브람도 마찬가지였다. 창세기12장에서 자녀를 주신다고 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안 주시니 아브람 역시 안달이 났던 것. 또 다시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모든 성도가 창세기를 잘 읽어서 성경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김양재 목사가 이번에 창세기 큐티 노트 네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네 번째 책은 창세기 16장부터 19장까지의 말씀을 묵상한 것. 저자의 묵상노트를 읽다보면 당시 아브람의 상황과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의 삶의 큰 차이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자녀문제, 교만, 하나님을 속임 등 여전히 인간이기에 할 수 밖에 없는 실수와 넘어짐을 낱낱이 미리 해부할 수 있었고 그럼에도 살피시고 약속을 지키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보며 내 삶 속에 분별과 적용이 빨라진다.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뭇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한강 지음 문학동네 132쪽 11500원 이 책을 만난 것은 경남양산중학부모독서토론회에서다. 매 달 1권씩 선정해 토론하는 모임인데, 올해 10월에는 이 책으로 독서 토론을 했다. 이 ‘흰’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궁금했다. 색에 대한 글, 아님 노인에 대한 글, 아니면 순수함에 대한 글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또 한 가지가 있다. 분명이 소설로 알고 있는데, 카피 글, 시, 짧은 단상처럼 다가왔다. 처음 접해보는 담백한 소설책이었다. 분명히 이 책은 소설이었지만, 처음 보는 유형의 소설책이었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작고 얇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겠다 싶었다. 두께는 얇았지만 내용은 대단히 두꺼웠다. 책장이 쉽사리 넘겨지지 않았다. 깊이 빠져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반복에 반복을 더해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흰 것’에 대해 썼다. 흰 것의 가짓수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65개의 흰 것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65개의 단어를 ‘나’, ‘그녀’, ‘모든 흰’ 3개 파트로 나누어 소개한다. “저자는 왜 수많은 색깔 중에 유독 흰색에 관한 글을 썼을까?”라는 의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떠
조정민 지음 두란노 292쪽 14000원 “왜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도하지 않는 세상 사람보다 더 이기적인가?” “왜 교회는 다른 종교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는가?” 이런 물음에 시작된 저자의 바른 기도에 대한 추구는 현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지는 자기 중심적 기도를 질책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바른 기도의 세계로 우리를 초청한다. 모든 종교인이 자신의 복을 위한 기도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면, 어디에 가서 기도를 드린들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기도 근거는 나 자신의 욕망이나 바람이 아닌 말씀에 있다. 바른 기도를 드리려면 말씀을 바로 알아야 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원하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자신의 뜻을 이루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뜻을 꺾는 기도요, 십자가와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기도를 점검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의 세계를 경험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기도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이송우 부장
마이클 J. 길모어 지음 이설아 옮김 도서출판 UCN 336쪽 15000원 밥 딜런에 대해 저술한 책은 약 200여 종이 넘는다. 그만큼 밥 딜런은 앨범과 콘서트에서만 인기 있는 대중가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중은 딜런의 음악이 있게 했던 사상과 삶에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지난 2016년 10월 노벨상위원회는 “훌륭한 미국 음악의 전통과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밥 딜런은 미국의 전통음악을 계승해 발전시켰으며, 노래 가사의 문학성을 인정받아 몇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고 결국 수상하게 됐다. 밥 딜런을 포크 가수와 시인으로만 설명한다면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못 된다. 밥 딜런은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의 주제와 이미지들을 대중문화의 한 도구인 음악으로 표현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그는 대홍수, 십자가 사건, 아브라함, 예수님 등 성경의 모든 것을 우리가 숨쉬고 있는 대중문화의 형태로 표현해준다. 저자는 1962년 앨범부터 2009년 앨범까지 딜런의 모든 음악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심오한 대화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