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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고이면 썪는다

더불어 함께하는 더함이야기-4


더함교회가 세워진 후 매 해마다 다가오는 반가운 민족의 명절마다 항상 초비상 시간이었습니다. 잠잠해보이던 교인들도 꼭 큰 판이 벌리는 도박 사건이나 폭행사건을 터트렸던 시간이 명절 때였습니다. 특별히 연휴가 길어질수록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더 불안합니다. 

그래서 지난 5년간 명절마다 늘 비상대기를 하며 더함교회 기도팀과 함께 기도로 준비했고, 명절엔 일체 외출하지 않고 교회를 지키며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교인들이 조금 더 성숙되어, 먼저는 중독들이 거의 다 끊겼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교회가 조금 안정되려 하니 나오는 사람의 본성에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누우려 하는 본성이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어머니 전도사님께서 잔잔하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물이 고이면 썩지요. 잔잔해 보일 때가 가장 위기입니다.” 더함교회 사역을 위해 잠시 운영했던 세차장 이야기가 기독교방송 미니휴먼다큐로 나간 후, 거의 모든 기독교 방송, 극동방송, 라디오방송 등에 간증이나, 특강프로그램에 출연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아직까지도 매달 최소 5통 이상의 집회 요청이나 특강 요청이 옵니다. 그래서 방송이 나갔던 그 해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설교, 특강, 간증을 하고 다녔습니다.

다니는 곳마다 가족같은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가족을 꿈꾸기에 이렇게 지금까지 더함교회가 문 닫지 않고 이 사역이 지속되고 있다고 떠들었었습니다. 



그렇게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매일 지키던 기도의 자리를 놓쳤습니다. 기도해도, 늘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 같아 공허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에는 그간 설교 집회 한 것보다, 사례비를 세배이상 챙겨주셔서 한 번 가는 집회마다 제 한 달 사례비를 받고, 매일 설교할 때마다 어르신들을 위한 성경 이야기로 연극 가까운 쇼를 해도 졸고 계시는 이들을 보다가, 수백 명, 수천 명이 은혜받고 눈물 흘리는 것 보니, 마치 무엇인가 된 것 마냥, 교만해 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매일 지키던 기도의 자리를 놓쳤습니다. 기도해도, 늘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 같아 공허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에는 그간 설교 집회 한 것보다, 사례비를 세배이상 챙겨주셔서 한 번 가는 집회마다 제 한 달 사례비를 받고, 매일 설교할 때마다 어르신들을 위한 성경 이야기로 연극 가까운 쇼를 해도 졸고 계시는 이들을 보다가, 수백 명, 수천 명이 은혜받고 눈물 흘리는 것 보니, 마치 무엇인가 된 것 마냥, 교만해 져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 안에 은혜가 없어도 은혜를 끼친다는 사실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도구로 쓰임만 받고 버림받을까 염려해 그 이듬해 거의 잠수 아닌 잠수를 탔습니다. 모든 집회 요청은 지인들 외에는 취소했고, 설교 외에는 간증도, 세미나요청도 거절했습니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잠시 이야기를 나눴던 한 목사님께서 “김 전도사가 그간 목숨걸고 주님만 보고 달려왔기에, 이제 쓰임 받는거야,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사용하시거든. 김 전도사가 준비됐다는 거지.”라며 위로하셨는데 맞는 말 같은데, 틀린 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조상들도 하나님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를 준비시키고 만들어 가시며 사용하심을 알게 된 후 더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어졌습니다.

또 다른 결론은 아무것도 자랑하거나 내세울 것 없는 더함교회가 지금까지 생명력을 가지고 팔딱팔딱 뛰며 살아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추구하는 목회방식과 교회론에 생명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위하여 지난 4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매일 밤 기도회를 지키고 있는 기도팀 삼인방과 늘 기억하며 더함을 위해 매일 기도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었음을 너무 당연한 나머지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더함교회는 우리 기도팀들과 여러분의 무릎으로 살고 있습니다.  

더함교회 소유로는 땅 한 평도 없는데, 동네에서 떵떵거리며 복음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선배님들의 기도덕 입니다. 샬롬!


김준영 전도사 더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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