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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건축자가 되자

묵상의 하루-4

김원남 목사
양광교회

이외수란 작가가 거미에 대해서 여러 면으로 칭송하는 글을 썼다. 우리나라 거미들은 독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물지 않으니 온순한 벌레라고 했고, 부화한 새끼를 위해서 자기 살을 뜯어 먹이며 기르는 에어리 염낭 거미를 예를 들면서 모성애가 숭고하다고까지 극찬했다.


특히 그는 거미줄로 지은 거미집에 대해서 ‘그것은 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투명한 실로 허공에다 섬세하게 드리워 놓은 한 편의 시이며 노래’라고 표현을 했다. 누구든지 거미가 허공에다 거미줄을 친 것을 보면 놀라고 신기하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거미줄은 견고성이나 영구성 면에선 언제나 형편이 없다. 


1995년 6월에 100평 남짓한 예배당을 준공했다. 23년 전 일이지만 그 때 재정난으로 심한 어려움을 겪으며 몇 개월에 걸쳐서 지은 건축물이었다. 그런데 입당을 하고 며칠 지나서 예배당 바깥 한 곳을 보니 왕거미가 거미줄을 쳐놓았다. 얄밉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했다. 우리들은 몇 달 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건축했는데 왕거미는 하룻밤 공사로 우리의 예배당에다 자기의 주거용 사업용 거미줄을 쳐놓았던 것이다.  그 날 왕거미와 거미줄은 당장 없어졌다. 단번에 빗자루로 거미줄을 쓸어버렸고 왕거미는 도망쳤다.


우리가 힘들게 지은 예배당은 증축은 했지만 20년이 넘는 지금까지 예배드리는 곳으로, 말씀을 가르치고 기도하는 장소로 오랫동안 사용되어지고 있다. 우리는 일생동안 뭔가를 짓고 세워가는 자들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지키고 행하는 것일 때 확실하고 튼튼하며 영구적임을 성경은 증거해준다. “주는 그리시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란 신앙고백 위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교회가 세워진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는 말씀을 믿고 순종함으로 가족들에게 영생과 천국이 약속됐다. 고린도전서 3장에는 지혜로운 건축자의 터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다. 견고하고 영원한 것을 세우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 안에서 삶을 살자.  또, 하나님의 불 시험에도 타지 않는 건축자재는 금, 은, 보석이라고 했다. 이런 종류는 하늘의 새 예루살렘 성을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꾸미는 자재이기도하다. 요한계시록 21장을 보면 정금과 각종 보석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불로 연단된 금과 같은 믿음, 말씀과 성령으로 변화된 보석과 같은 인격으로 삶을 통해 하나님이 상 주실 공적의 건축물을 세울 수 있으면 좋겠다. 거미는 잠시 후면 없어질 거미줄을 허공에 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행함으로 불 시험에 타지 않고 영구한 공적의 건축물을 세울 지혜로운 자들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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