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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치유, 회복의 사역

해외선교회 임영훈-김혜경 선교사(세네갈)


지난해 읽었던 바르트의 전기가 떠오릅니다.
지금까지도 오롯이 남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바르트가 30여 년간 집필한 교회 교의학은 73개의 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는 기독교의 모든 주제를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해 예수 그리스도로 결론을 맺습니다. 주께서 부르시고 허락하신 삶의 길을 걸으며 신앙의 모든 주제를 예수 그리스도로 인도해 주는 신앙의 선배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만나 교제하면 여러분의 관심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아니면 여러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하는 사람들은 아닌가 싶습니다.
2천년 교회 역사 속에서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해 주는 많은 신앙의 선배가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이며 우리에게 주신 복입니다.
매주 방문하는 케네네에 M. Kb라는 농부가 있습니다. 저는 한 동안 케네네에 방문하면 그의 집에서 지내며 점심을 먹고 사람들과 교제했습니다.


한 달 쯤 전에 Kb가 쓰러져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뇌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신체 왼쪽이 마비되어 집에 돌아와 방에 누워있었습니다. 교제하던 이들 중 한 사람이 체르노(코란 교사)였는데, 그가 그의 옆에 앉아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 주위에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마당까지 많은 여자들이 모여앉아 침울했습니다. Kb는 저를 보고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한 주 후 다시 방문할 때 기도해야겠다고 마음이 감동됐습니다. 그리고 한 주 후, 방에는 그와 어린 아들만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너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하고, 그 전에 성경을 먼저 들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말씀은 마가복음으로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고통당하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 가에 손을 대고 치유된 사건이었습니다. 성경을 읽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Kb의 치유와 그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갖도록 중보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옆 마을에 살고 있는 세 사람과 복음서를 읽고 있습니다. 이들의 반응은 각기 다릅니다.

촉가에 사는 AS와는 누가복음을 읽고 있는데 그는 복음서 사건 속에서 드러나는 놀라우신 예수님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슬람의 세계관에 비추어서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 기존의 생각을 유지하면서 예수님과 공존하려고 애씁니다.


붐바의 AW와 마가복음을 보고 있는데 그는 성경 속 이야기는 단지 책 일뿐, 현실이나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서,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님과 간격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메디나에 사는 AJ와는 마태복음을 읽고 있는데 그는 특히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놀라워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그의 마음에 충격이 되고 변화를 주는지, 결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그는 말씀을 진지하게 대합니다.


이제 한 달 정도면 이들 모두와 공관복음서를 다 읽습니다. 이 후에는 요한복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복음서를 읽어온 방법과는 다르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주님을 증언하는 방식으로 한 장 한 장 읽고 설명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씨를 뿌리는 일은 밭을 갈아엎고 거름을 주는 일들도 동반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흙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힘은 지표 아래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을 볼 수는 없어도 알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흙먼지만 날리는 여기 푸타에서 초록의 꿈을 꾸며,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수고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부여하신 세상의 질서가 새삼 경외스럽습니다.


가족이야기
아이들은 벌써 방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원이는 2학기에는 잠시 쉬고 인턴십을 가고 싶다하더니, 학기 내내 분주해 준비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방학을 맞게 됐습니다.
긴 안목으로 걸음을 조절할 줄 아는 지혜를 얻어가기를 응원하며 기다립니다. 지원이는 여전히 다른 아이들과 거리를 두고 혼자 지내면서도 우울감을 심하게 느껴 좌절하는 일이 줄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확인하고 그 분 안에서 평안해지기를, 용기를 얻어 세상을 향해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임영훈 선교사 지정 후원 계좌 KEB하나 181-0401157-148 예금주 임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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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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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협동의 능력을 보여주는 침례교회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이사야 43:19) 새해를 은혜로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코로나에서 자유하게 하시고, 침체된 교회들이 회복의 문턱을 넘어 서서 활기차게 성장할 기회를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통스러운 터널에서 견디게 하시고, 인내와 절제를 통해 새로움을 기대하게 하셨으니, 새해에는 고통스러웠던 모든 옛 일을 딛고 일어서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과 결단으로 새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세상사람들 가운데 어떤이들이 말하기를 교회에는 희망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교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한 이유도 있고, 이단들의 폐혜를 본 사람들도 있으며, 여러 사회적 상황속에서 무작정 불신이 팽배한 이유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자 소망입니다. 세상의 마지노선은 오직 교회 뿐입니다. 세상을 지키고 의와 생명을 주는 최종병기는 예수그리스도가 주인이신 오직 교회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허락하셔서 성령님으로 몸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랑과 희망이 교회이기에, 세상도 여전히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