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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죽으면 지옥가는가?

김현일 목사
사랑진교회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두 군데 뿐이다. 하늘(천국)과 지옥이다. 이는 뱃속의 아이나 어린 아이들도 죽으면 하늘이나 지옥, 그 둘 중에 하나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이나 지옥에서 의식을 지닌 채로 영원(eternity)을 보내게 되는데, 그러면 뱃속의 아이와 어린 아이(infant)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신약 성경에는 두 개의 그리스어 단어가 ‘아이들’(children)로 번역되는데, 하나는 ‘파이디온’(paidion)이고 다른 하나는 ‘테크논’(teknon)이다. ‘테크논’은 성별에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자손’(offspring)을 나타내는 데 사용 된다. 반면에 ‘파이디온’은 유아(baby)나 어린 아이(toddler)를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탄생했을 때, 동방으로부터 현인들이 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보고 그 별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왔다. 짐을 실은 짐승과 함께 여행하며, 먼 길을 오는 데는 약 2년 정도 걸렸을 것이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사악한 왕 헤롯이 그 사실을 듣게 됐다. 이에 헤롯이 은밀히 현인들을 불러 그 별이 나타난 시간을 자세히 캐물었다.


그리고 현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말하되, 가서 그 어린 아이(paidion)를 자세히 찾아보고 찾으면 내게 다시 알려주어 나도 가서 그분께 경배하게 하라고 했다. 그들이 왕의 말을 듣고 떠났는데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그 어린 아이(paidion) 있는 곳 위에 와 멈춰 섰다. 이에 헤롯이 현인들에게 우롱당한 줄을 알고 심히 격분해 사람을 보내어 현인들에게서 자세히 캐물은 때를 기준으로 하여 베들레헴과 그 변경 온 지역에 있는 아이들(paidion)을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살육했다(마2:7~16).


성경에서 어린 주 예수님은 ‘파이디온’(paidion)이라 불린다. 그분께서는 그 때 두 살이 채 안 되었고, 아장자장 걷는 아이였다. 침례인 요한이 태어난 지 팔 일이 지났을 때, 성령님께서는 그를 ‘파이디온’이라 칭하셨다.(눅1:59) 예수님께서도 갓 태어난 아기를 ‘파이디온’이라 칭하셨다.(요16;21) 히브리서를 보면, 우리는 모세가 석 달이 되기 전에 ‘파이디온’이라 불린 것을 알 수 있다.(히11:23) 그렇다면 하나님의 관점에서 ‘어린 아이’가 ‘아이(소년)’으로 변하는 때는 언제일까?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하나님께 책임을 질 수 있을 때이다.


성경은 이 점에 대해서도 매우 명확하다. 신·구약 성경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해보자. 신명기 1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그들이 광야에서 불신의 죄를 지은 것을 기억나게 한다.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않음으로 고의적으로 하나님께 대해 죄를 지었다.
“또 너희가 밥이 되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어린 것들과 그 날에 선악 간에 지식이 없던 너희 자녀들은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그들로 그것을 소유케 하리라.”(신1:39). 하나님께서 분명히 책임질 수 있는 나이를 알고 계심에 유의하기 바란다.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하나님께 대해 죄를 범했을 때,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던 어른들은 모두 요르단 강 저편에서 죽어 그 약속의 땅을 소유하지 못했지만 선과 악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 땅을 소유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은 그 죄악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보신 것이다. 또 다른 구절을 살펴보자.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해 예언하면서,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너희에게 한 표적을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한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칭하리라. 그가 악을 거절하고 선을 택할 줄 알기까지 버터와 꿀을 먹을 것이라. 이 아이가 악을 거절하고 선을 택할 줄 알기 전에 네가 혐오하는 그 땅이 두 왕에게서 다 버림을 받으리라”(사7:14~16).


심지어 주님이신 예수님조차도 이 땅에 계셨을 때는 선과 악의 차이를 알 수 있을 때까지 성숙한 상태로 자라나셔야만 했다. 예수님께서 갓 난 아기였을 때, 그분께서는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했다. 그분께서는 그렇게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자라나셨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전혀 죄를 지은 바가 없다’(히4:15; 벧전2:22)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지만, 선과 악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나이까지 자라나셨다는 점에서는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

성경 속에서 이 원리는 매우 확실하다. 우리의 어린 시절 중 어느 특정 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 책임을 지게 된다. 매우 어릴 때도 우리는 죄를 짓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짓고 있음을 깨닫게 될 때까지 그것에 대해 우리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신다. 물론 우리 모두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


어머니의 태속에서 우리가 형성되는 동안에 이미 우리는 본질상 죄인인 것이다. “보소서 제가 불법 가운데 빚어졌음이여 모친이 죄 가운데 저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5).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선택에 의해 죄인이 된다. “사악한 자는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가 거짓을 말하는도다.”(시58:3). 우리 중에 이 사실을 부인하는 분이 있다면, 어떤 부모도 자기 자식에게 죄 짓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해 드리고 싶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본질상 죄인이며, 자연히 불순종하며 죄를 짓는다. 부모의 책임은 말을 듣지 않는 작은 가지를 올바로 세워 주는 것이지, 결코 그것을 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의 인격이 형성되는 이 시기에 계속해서 그들의 나쁜 버릇을 바로잡아 주려 한다.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에 동의할 것이다.


성경 말씀에 따른다면, 갓 태어난 아기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류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사실이다. 하지만 지식이 있으면서도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죄인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죄인들도 있다. 다시 말해 자신들이 행한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다. 로마서 5장에 기록된 사도 바울의 말씀을 살펴보자.

“이러므로 한 사람에 의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에 의하여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였느니라…그럼에도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류의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군림하였나니 아담은 오시기로 된 그분의 모형이라.”(롬5:12,14).
로마서 5장 14절이 “아담의 범죄의 유형을 따라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 위에도 죽음이 군림했다.”고 기록하고 있음에 유의하자.


그렇다면 그들이 누구이겠는가? 성숙하지 못함으로 쉽게 마음이 홀리는 어린 아이들이 아니겠는가? 이브처럼 어린 아이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은 분명히 죄를 짓고, 잘못을 저지르며, 범죄 가운데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물론 죽음이 그들 위에 군림한다. 사실 죽음은 모든 사람 위에 군림해 왔다. 어린 아이들도 이브처럼 죽는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그들은 자기들의 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들이 자라서 성숙하게 되면, 그들의 마음도 더 이상 홀리지 않게 된다. 바로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에 대해 책임을 물으시는 것이다. 그들의 이해의 정도가 완전히 성숙되어 그들이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하나님께 대항하여 죄를 짓게 될 때, 비로소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 만일 어린 아이들이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에 죽는다면, 그들은 안전하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일로 인해 하늘(Heaven)로 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공의요 긍휼인 것이다. 그들이 자기들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에 죽는다면,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받지 않는 한 지옥(Hell)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묻는다. “아이들은 어느 나이에 자신의 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됩니까?” 사실 그 때가 어떤 특정한 나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이는 아이들 각자의 정신 기능과 심성(mentality)의 성숙 정도에 따라, 또 그 아이가 얼마나 많이 영적인 빛을 받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며, 믿는 가정에서 양육되고, 좋은 주일학교와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양육 받은 아이가 7~8세 정도가 되면 책임을 질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다.


미국 서든신학대학교의 학장이었던 에드가 멀린스(Edgar Y. Mullins)는 7세에 구원 받았다. 우리 교회도 8세 여아가 구원 받고 간증한 적이 있다. 정상적인 아이들이 죽어서 지옥에 가는 나이는 아마도 여덟 살, 아홉 살 혹은 열 살 정도가 될 것이다. 단 한 번도 복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이교도 국가에 사는 어린아이들인 경우 그 나이는 열두 살 혹은 열세 살까지도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는 한, 그들은 자기들의 죄에 대해 책임이 없고 따라서 지옥에 가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선교사를 보내는 것은 전부 허사일 것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또 말씀하시되,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막16:15).
성경은 이 점에 대해 매우 명확하다. 이교도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영원히 멸망 받게 된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회심과 구원은 예수님 앞에서 자신이 악한 죄인임을 깊이 깨닫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용서를 구하고 그분께서 자신의 마음에 구세주로 임하시도록 요청할 때 이루어진다.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모두 이와 같이 멸망하리라.”(눅13:3b).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주 예수님을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그분을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키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니”(롬10:9)


이제 결론을 내려 보자. 우선 우리는 한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그가 충분히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시기가 있고 하나님께서는 이 시점을 아신다는 것을 살펴봤다. 하나님만이 아시는 바로 그 순간부터 그 아이는 악을 거부하고 선을 택하는데 있어 하나님께 도덕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본질상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 죄인인고로 그 아이는 종종 악을 택하고 선을 거부하며,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죄를 짓는다.
 아이가 살아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다면 그는 영원히 지옥에 있게 될 것이며 거기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충분한 빚을 주셨기에 그는 응당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이제 그는 회심하여 구원 받든지, 혹은 영원히 지옥에서 지내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러나 어린 아이가 책임을 질 나이에 이르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안전하다. 그 아이는 예수님께 속해 있으며, 하늘이 그분께 속해 있으므로 그 아이가 죽게 되면 곧장 하늘로 가게 된다. 상식과 성경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