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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유병곤

무궁화 곱게 피는 삼천리금수강산
아름다운 한반도 동방의 예의지국
흰옷을 즐겨 입는 숭고한 민족
이웃사촌으로 평화로이 사는 나라


을사늑약으로 점령당한 한반도는
먹구름에 뒤 덥여 한 숨 짓 는다
개다 짝에 짓밟힌 짚신의 자존심
갓끈 고쳐 매고 허리띠 졸라맸다


수탈과 억압으로 피폐해진 반도
한민족의 가슴엔 피멍들었고
말과 글이 있어도 쓰지 못하고
성과 이름이 있어도 부르지 못했다


신사참배 창씨개명 강요하며
민족혼을 뺏으려는 치졸함이여
강제징용으로 노동을 착취하고
위안부동원으로 인권을 유린했다


끓어오르는 분노 주체할 길 없어
부르짖는 한 맺힌 기도소리
민족위해 목숨 던진 애국지사들
자주독립위해 분연히 일어섰노라


삼천리 방방곳곳 만세소리 진동하고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
천황은 항복하고 일본은 물러가고
삼십육 년의 굴욕에서 해방되었다


숨 막히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세계 속의 한국으로 웅비하는데
광복73주년 아 ! 대한민국이여 !
다시 무릎을 꿇고 깃발을 높이 들자


개다 짝 = 일본인들의 나무로 만든 샌들


시인은 상록수 문학으로 등단
상록수문학회, 목산 문학회 회원,
새울산교회를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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