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인천바다에도 살랑이고 있습니다. 올 겨울의 혹독한 겨울 속에서 마침내 향긋한 봄빛이 내리니 세상에 봄을 알리는 노란 산수유가 봄의 초병이 되어 샛노란 꽃을 틔우며 봄마중을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짧은 시구에서 느끼는 한없이 긴 여운은 우리에게 봄의 행복을 말해줍니다.
산수유 나무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유를 어떤 이는 중국의 산둥 성에 살던 처녀가 구례로 시집을 오면서 산수유를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가을에 열매가 빨갛게 익어 매년 11월경이면 수확하여 산수유 열매는 술과 차, 약재로 널리 쓰이므로 더욱 값이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사순절에 피는 꽃 중에는 흰 눈 속에 싹을 틔우는 목련과 얼음의 땅을 헤집고 나오는 노란 복수초꽃. 부활절이 가까워 오면 분홍빛 벚꽃이 피어나게 됩니다.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슴이 쿵쿵 거리는 연민스럼이 있습니다.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속에는 갈보리 산위에 험한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해 보혈의 피로 우리가 정케 됐고 그 보혈의 피로 우리가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었음을 고백합니다.
삶의 고단함속에서도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마음의 큰 고통이 사라지고 우리의 눈이 밝아지고 고통이 사라지고 평안함을 얻을 때마다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소망은 푸른날의 희망입니다.
저희 전국사모회가 처음 시작할 때는 ‘행복한 동행자’들의 섬김으로부터입니다. 우리는 모이면 찬양하게 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나누면서 목회의 정보도 공유하면서 목회자의 아내로써의 고충을 함께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 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동역자의 입장에서 놀라운 성령님의 인도로 감사의 노래를 주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데살로니가전서 1장 5절의 말씀처럼 ‘능력과 성령과 큰 확산으로’ 교단의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드러나지 않게 섬기는 자리에서 행복의 전도자들이 되고 아가서 6장10절의 말씀처럼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의 말씀처럼 침례교단의 숨은 꽃들이 되려고 말씀과 기도와 성령님의 충만한 생활로 각 지방회의 사모들이 연합하여 섬기는 사역에 그리고 복음전도 사역에 헌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황금빛 노란 봄으로 피어나는 산수유처럼 행복한 동행자로 목양의 들녘에 서 있습니다.
이미경 사모 / 전국사모회 고문, 인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