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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매뉴얼 있습니까?-1

김형철 목사
하나엘교회

목회매뉴얼의 필요성
“지금은 목회하기가 어려운 시기이다” 개척뿐만 아니라 기존교회도 점점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  정말 목숨을 내놓을 만한 열심도 없고 특별한 능력도 없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적용도 없으면 교회성장이 어려운가? 목회자가 주의 종으로 헌신하고 4년 이상의 신학교육을 받고 부교역자 경험을 했고, 또 소명 가운데 개척을 하였거나 목회하고 있으면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는가?


국민일보를 비롯해 기독교신문이나 교단신문에서 여전히 “이 세미나에 오기만 하면 우리의 목회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광고가 넘쳐나지만 어떤 경우는 오히려 목회의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지금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있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목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교회는 생명 공동체이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다. 목회는 목회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뿐이다. 그러니 목회자는 복음의 확신을 갖고 목회철학을 온전히 성경에 두고 그것에 맞춰 잘 시행하기만 하면 된다.


시행에 있어서 좀 어설프고 부족해도 교회는 주님의 소유이기에 주님의 돌보심 가운데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그래서 교회는 목회자가 특별한 능력, 특별한 은사, 특별한 조건을 갖추지 않아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목회시행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목회의 시행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목회매뉴얼이라는 것이다.


처음 개척을 하는 경우는 담임목사가 1인 3역 심지어는 1인 10역의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 상담가 ․ 전도인 ․ 경영가의 역할뿐만 아니라 관리인으로서의 능력도 있어야 한다. 여기에 행정가로서의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목회적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목회자가 분명한 청사진 없이 목회를 할 때에는 즉흥적인 목회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 목회는 많은 충돌과 갈등을 일으켜 목사와 성도들 또는 성도와 성도들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키게 된다. 목회자가 시행착오를 많이 하면 성도들의 신뢰를 잃어버려 건강한 교회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부르심 ․ 신학적 토대 ․ 개인적 영성은 세 가지는 목회자로 부름 받은 주의 종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본질적인 것들이다.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라도 결여가 된다면 건강한 목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막상 개척을 시작하면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른다.
건강한 목회를 꿈꾸는 목회자에게 위의 3가지 만큼 중요한 것이 목회비전에 의한 목회전략과 계획 그리고 시행을 돕는 목회매뉴얼이다.


목회매뉴얼은 다음과 같은 유익을 준다.
△첫째, 성도들에게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의 목적을 분명하게 해준다. 목적이 분명할 때 교회 공동체는 동력을 얻는다. 교회 사역에 집중력이 생긴다. 교회를 위한 자발적 협력을 끌어내게 된다. 교회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하게 한다. 교회가 활동적이며 건강하게 된다. 교회의 방향이 미래지향적이게 된다. 교회가 바르게 성장하는 에너지를 얻는다.


△둘째, 목회매뉴얼은 성도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개척 초기 때는  교회의 부흥과 존속에 대해 담임 목사 보다 성도들이 더 불안해한다. 이는 목사의 번아웃과 성도들에 대한 무리한 헌신 요구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담임목사의 준비된 목회매뉴얼은 목사와 성도들 모두에게 목회적 안정감을 가지게 하고 소망을 가지게 한다.


△셋째, 스스로 사역을 선택하게끔 기회를 준다. 성도들이 목회매뉴얼을 통하여 교회의 목적과 비전을 숙지하고 나면 본인이 할 수 있는 영역만큼 헌신할 사역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무리없이 사역을 잘 감당하게 되고, 만족도도 높으며 열매도 풍성해지게 된다.


△넷째, 목회자와의 갈등이 줄어든다. 사실 목회의 어려움은 사사로운 것들에 대한 의견충돌 때문에 생기지 않는가? 목회매뉴얼은 성도들 간에 문화적 차이, 지역적 차이, 세대 간 차이를 통합하고 소통의 창구역할을 해준다. 목회 초창기에는 “왜 우리 교회는 이것이 없어요?” “왜 이것을 해야만 해요?”라는 목회적 건의사항이 많았다. 그러나 목회매뉴얼이 있고 난 뒤부터는 그런 불평은 완전히 없어졌다.


(제공=교회진흥원 요단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