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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에서 천국(2)

한명국 목사의 회상록

예사랑교회

“죽어서 천당 갈 사람은 예수 믿어야 하고 지옥 갈 사람은 마음대로 죄짓고 못된 짓거리하다가 지옥 불구덩이 들어간다.” 어려서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하던 말에 “나는 절에 가서 28번 네 곳에 절하고 부처님 제자가 됐고 석가모니 부처의 은덕으로 극락세계에 들어간다. 걱정할 것 없다. 천당이나 극락, 그것이 그것이지 뭐 다를 게 있노”라고 했는데 정말 천당, 천국이 있는지가 예수님을 믿은 후에도 의심의 그림자가 있어왔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5:20) 예수께서 천국복음을 전하실 때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고 가르치셨다.


전쟁 중에 한기춘 목사님의 사경회에서 천당지옥이 총심왕(天堂地獄總心王)이라면서 “천당가고 지옥가는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힘주어 설교하셨다. 천국은 먼저 사람의 마음에서 이뤄진다고 하셨다. 천국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면 마음이 천국이 먼저 되고, 그런 사람들이 모이면 교회천국이 되고, 이 세상을 떠날 때 주님이 약속하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간다는 설명이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6~17)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입신으로 천국에 갔다 온 사람들의 간증을 많이 들었다. 근래에 와서 신성종 목사님의 천국 지옥 입신 간증도 읽었는데 사람마다 체험이 다르게 나타나서 오랫동안 헷갈려 혼돈이 되기도 했었다.


외국을 갔다 온 사람들의 얘기가 다르게 표현된 것처럼 예를 들어 성지순례를 하고 온 사람들의 간증을 들으면 사람마다 보고 듣고 느낌이 다르듯이 천국지옥이 너무나 광대한 영적 세계라서 나름대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다르게 표현된 것이라 생각해 보았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


천국은 회개에서, 회개는 예수의 눈물에서 나의 눈물, 말씀 순종이 축복, 이번에는 “회개에서 천국”이란 제목으로 생각해 본다. 회개(悔改)는 “뉘우쳐 고침”이며, 헬라어의 메타노이아는 “마음과 생각을 고침”의 뜻이다. 예수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4:17)의 첫 번째 간단한 설교의 외침에서 회개와 천국이 없는 설교는 오늘 우리에게도 주시는 진정한 메시지 일수 없다.


더욱이 성경 한절 봉독하고 온갖 소리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대신할 수 있으라! 성도의 종국은 천국이요 천국은 회개에서 효시요 과정이며 종국이다.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
예수의 산상보훈의 시작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지막 8복도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5:3,10)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예수님께서는 천국에서 죄악 세상에 내려오시어 우리에게 천국을 소개하고 회개로 천국백성이 되게 하기 위함이셨다.


8복뿐만 아니라 8비유(마13:3~8)도 천국비유로 마음 밭에 뿌려진 씨앗의 30, 60, 100배의 결실을 말씀하신다. 복음의 초점이요, 궁극적 목적은 천국소망으로 십자가를 우리 대신 지시고 인류를 천국으로 인도하신 예수님의 메시지이다. 그의 십자가를 통해 구속 곧 죄 사함 받은 우리가 천국 증인이 되기를 거절하면,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Shakespeare)의 말처럼 “불어라 불어라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여, 너 아무리 차다해도 배은망덕한 자보다 나으리라!”


잊을 수 없는 최권능 목사의 외침이 오늘 우리의 귀에 울린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예수 천당! 불신 지옥!” 드디어 형무소 간수들이 “이 놈의 영감탱이 입 못 닥쳐!”라고 소리 질렀다. 그토록 완력을 가하는데도 아랑곳없이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다가 개처럼 끌려 형무소 사무실로 나갔다. 일본의 검사가 안됐다는 표정을 지으며 노인에게 다가가 “영감님!”하고 불렀다. “예!”
“예수 천당을 그만하라는데 왜 계속해서 혼 구멍이 납네까?” 이때 최권능 목사의 눈빛이 번쩍이며 검사를 보면서 “검사 양반, 내래 온 전신에 예수신이 꽉 차 있어서 어찌할 수 없습네다. 소리치지 않으면 안됩네다!”라고 말했다.


검사는 혀를 끌끌 차며, ‘이 영감을 저렇게 예수에게 미치게 하는 그 엄청난 힘은 무엇일까?’하고 중얼거렸다.
최봉석(일명 최권능) 목사님은 평양 강동현 최준서 씨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노블(Noble)선교사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구원받아 1907년 38세의 나이에 벽동교회 조사가 됐다. 신학교 3년을 2년 유급하며 7년 만에 졸업할 때에 교수회의 졸업심사에 들어가서 “여러 교수님들 기도합시다”하여 기도 끝에 “이번에 저도 꼭 졸업할 수 있게 교수님들을 축복해 주시옵소서”를 넣어 기도를 마치자 다들 아멘 했다. 교수들이 기도에 “아멘”하므로 졸업장을 받아낸 일화는 유명하다. 만주에서 전도목사를 14년간 하고 28개 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목사는 “벙어리 송장”이라고 질타했다.


1939년 5월 15일 신사참배 반대로 70세의 나이에 투옥됐다. 그는 6년 옥고를 치르던 중 40일 금식기도로 몸이 쇠약해져 병보석으로 나올 때는 이미 눈동자가 풀려 있었다.
5일 후 그는 “하늘에서 전보가 왔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오라고 하신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고생과 수고가 다 지나간 후 화려한 천당에서 편히 쉴 때…”라는 찬송을 부르시는 가운데 75세의 일기로 주님의 나라에 안식하셨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19:23~24)